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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어도 못 사는 차…'코나 일렉트릭' 공개

  • 2018.04.12(목) 13:38

정부 보조금 소진 탓 예약판매는 '잠정 중단'
완충 후 406㎞ 주행 최종인증…내달부터 출고

현대자동차가 국산 최장거리 주행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실물을 공개했다. 완전 충전하면 서울서 대전 거리를 왕복할 수 있는 차다. 하지만 당장은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이 떨어져 현대차가 판매 예약접수를 중단한 탓이다.
 

▲ 현대차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차 박람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코나 일렉트릭' 신차발표 행사를 열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현대차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차 박람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 참여해 '코나 일렉트릭' 신차발표 행사를 열었다. 고효율 일체형 모터와 수냉식 배터리 냉각 시스템, 고에너지 밀도의 배터리를 갖춘 차량이라는 소개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은 "전기차는 소유주 대부분이 다음 차도 전기차로 사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며 "기존 이용자 70% 이상이 새로운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원해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하는 동시에 차량 경량화 해 1회 충전주행거리 406㎞를 공인 인증 받았다. 이는 동급 국산 전기차 최대 주행거리로, 현대차가 인증 전 밝힌 390km를 넘어선 것이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통합전력제어장치(EPCU, Electric Power Control Unit)와 일체화된 고효율 모터 및 고에너지밀도 대용량 배터리시스템이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은 64kWh며 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회전력) 40.3kg·m로 디젤 2.0 엔진 수준 성능이다.

 

또 냉각수를 이용하는 냉각시스템으로 기존 공기냉각 방식보다 효율을 높이는 한편 더 많은 배터리 공간도 확보했다.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을 작동하고, 모터나 인버터 등에서 발생하는 열로 차내 난방을 하는 방식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외관은 기존 코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면부를 범퍼 일체형으로 설계하고 충전구도 설치해 전기차 특징을 드러냈다.  전자식 변속 버튼(SBW)과 휠 등에 다양한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정식 출시 전인 지난 1월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21일만에 1만8000대 예약을 받은 후 현재는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정부가 올해 잡아놓은 전기차 국고보조금 예산이 2만대 분(최대 1200만원)인데 다른 차량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소진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8000대분 추가키로 했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재개 시점을 아직 확정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잡은 올해 이 차량 판매 목표는 1만2000대인데 이미 계획을 초과했다. 신차 출고는 내달부터 시작된다.

 

이날 확정된 코나 일렉트릭 가격은 각종 세금 감면 기준 모델 별로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다. 서울 기준(500만원, 지역별 평균 600만원)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각각 2950만원, 3150만원에 살 수 있다. 39.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254km까지 주행이 가능한 '라이트 패키지'는 이보다 350만원 싸다.

 

현대차는 이 차량에 배터리 평생 보증, 전기차 전용 부품 10년 16만km 무상 보증 등을 지원한다. 또 전문 정비 서비스 체계가 구축된 전국 22개 직영 서비스센터 및 80개 '하이테크 블루핸즈'을 운영해 이용자 불안을 던다는 방침이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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