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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 바이두와 '미래차 전략' 공조

  • 2018.07.10(화) 15:21

中방언 이해하는 음성인식에 소음제거 기술 접목
'커넥티드카 ·AI로봇' 등 IT분야 광범위 협력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百度, Baidu)와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AI(인공지능) 로봇 개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서비스 등 미래차 4대 분야에서 광범위한 전략적 협업을 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바이두가 주도하는 자율주행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한 데 이어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이 회사와의 미래차 사업관계를 더욱 좁혀가고 있다.

   

▲ 개발 중인 차량용 AI '샤오두' 로봇이 기아차 스포티지(현지명 즈파오)에 탑재된 모습/사진=현대·기아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중국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바이두 본사에서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Strategic Cooperation Signing Ceremony On Intelligent Connectivity)'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의 협업 수준을 뛰어넘는 강력한 동맹을 결성하기 위한 협약이라는 설명이다. 자동차 산업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커넥티드 카 시대를 앞당기는데 공조 전선을 구축키로 한 것이다.

 

바이두는 검색엔진, 인공지능,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등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부터 바이두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국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바이두와 강력한 협업 파트너사가 됐다는 것은 단순히 미래차 개발 경쟁력에서 한 발 앞서간다는 의미 이상"이라며 "중국 정보기술(IT) 중심에 서 있는 바이두와의 협업을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현대·기아차의 위상을 확실히 인식시킬 수 있고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바이두의 커넥티드카사업부 쑤탄(蘇坦)총책임자(좌측)와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추교웅 이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두 회사는 우선 지도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 자연어 인식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도 고도화해 가기로 했다. 중국어 사투리 성조 차이까지 완벽하게 구분해 내는 바이두의 기술력에,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해 내는 현대·기아차의 기술을 결합하는 게 대표적이다.

   

'차량용 AI 로봇' 개발 측면에서는 '샤오두(小度)'로 이름 붙여진 바이두의 AI 로봇을 현대·기아차에 장착하고 더욱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두 회사 협업의 선행 결과물인 샤오두는 지난 4일 '바이두 AI 개발자 대회'를 통해 기아차 합자법인 둥펑웨다기아의 '신형 즈파오(智跑ㅡ 국내명 스포티지)'에 탑재돼 최초 공개됐다.

 
두 회사는 이와 함께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홈 투 카(Home-to-Car)'와 자동차 안에서 외부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 투 홈(Car-to-Home)' 등 사물인터넷 기술을 조기에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추교웅 현대·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은 "이번 협약이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커넥티드 카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쑤탄(蘇坦) 바이두 커넥티드카사업부 총책임자는 "차량 지능화 기술과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안전하고 편리하며 쾌적한 운행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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