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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어느 배터리 회사 사장님이 주목한 이것

  • 2018.08.17(금) 16:42

모든 사물에 동력 필요한 시대
"4차 산업혁명은 더 큰 기회"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차 등 우리 삶을 바꿀 혁신적 기술이 하나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사투리를 알아듣는 TV가 나왔고, 공항이나 마트에선 로봇 도우미가 등장했습니다. 이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맞습니다. 4차 산업혁명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처음 언급한 이래 전 세계의 화두가 됐습니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과 함께 찾아왔고 2차 산업혁명은 공장에 전력이 보급되면서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하게 된 19~20세기 초에 이뤄졌습니다.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에 따른 지식정보 혁명을 말하는데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새로운 산업지도가 펼쳐지는 시대를 의미합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사람과 사물,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는 더이상 음식을 보관하는 가전제품이 아닙니다. 그 안에 어떤 음식이 있으며, 채워넣어야할 건 무엇인지 사람에게 알려주고 주문을 해주는 똑똑한 비서역할을 합니다. 센서와 통신 등이 한데 어우러져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내 집에서 일어나는 겁니다.

영화 얘기가 나왔으니 '아이언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변화를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를 돕는 인공지능 컴퓨터 '자비스' 아시죠? 책상 위에 홀로그램을 띄우고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해 토니에게 보여준 것도 자비스입니다. 자비스는 토니가 집안에 있거나 슈트를 입고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상관없이 항상 연결돼있습니다. 24시간, 365일 켜져있는 냉장고가 자비스처럼 진화한다면, 생각만 해도 흥미롭지 않은가요?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게 있습니다. 자비스건 아이언맨 슈트건 첨단 기기들이 작동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를 테면 토니는 슈트를 작동시키기 위해 가슴에 아크 원자로를 심었습니다. 아크 원자로를 가동시키는 동력은 중금속인 팔라듐인데요. 토니가 팔라듐에 중독돼 죽을 고비를 맞으면서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게 바로 에너지입니다.

 


기업들은 이를 벌써 간파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흥미로운 말을 했습니다. 참고로 삼성SDI는 각종 배터리와 전자재료 등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더 큰 성장의 기회다. 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배터리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이다."-6월29일 삼성SDI 창립 48주년 기념식

모든 사물, 사람, 공간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는 것은 곧 모든 사물에 동력원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그렇기에 배터리 산업도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 6월말 열린 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4차 산업혁명은 더 큰 성장의 기회"라고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당연합니다. 전원 플러그를 꽂은 채 하늘을 날거나 도로 위를 달릴 순 없으니까요. 스마트폰를 비롯한 통신기기도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해 그에 걸맞는 고용량, 고효율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저장해뒀다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의 중요성도 커지겠죠.

흔히 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아이콘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조금더 시야를 넓히면 곳곳에 숨어있는 진주들이 많습니다. 배터리 회사들도 그 중 하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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