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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18·2Q]적자내던 삼성SDI, 1년새 확 달라졌다

  • 2018.07.30(월) 14:11

영업이익 1528억원…6년만에 최대
중대형 전지사업 호조…눈높이 '레벨업'

삼성SDI가 전지사업 호조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SDI는 30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2480억원, 영업이익은 15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7.8%, 전년동기대비 53.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12.3%, 전년동기대비 2696.5% 각각 늘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주식처분으로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2012년 3분기(1조5204억원) 이후 약 6년만에 최대기록이다.

증권가 예상치도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1771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이었다.

그간 적자를 내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전지의 선전으로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SDI는 그 뒤에도 지속적인 실적호전으로 시장의 눈높이를 높여왔다. 현재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삼성SDI의 연간 영업이익은 5126억원으로 3개월 전 4176억원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상향조정됐다.

 


올해 2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지사업 매출은 1조7273억원으로 전기대비 21.9% 늘었다.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ESS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PHEV) 차량에 탑재하는 자동차전지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형전지가 전동공구용 제품을 중심으로 쓰임새가 늘면서 실적개선의 밑바탕이 됐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널리 사용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글로벌 ESS 전지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45%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자재료사업 매출은  5188억원으로 전기대비 5.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가동확대로 반도체소재가 반사이익을 누렸고 디스플레이도 고객 다변화로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사업은 ESS의 전력용·상업용 해외수요와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전지에서 매출이 늘고, 소형전지도 전동공구·정원공구·전기자전거 등에서 원형전지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하반기 주요 고객사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점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전자재료사업도 반도체시장의 호황과 디스플레이 수요확대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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