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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時骨骨]녹색성장 기대주 GS이엠, 결국 청산

  • 2018.10.12(금) 14:44

○…GS그룹의 에너지사업 지주회사인 GS에너지가 공을 들였던 2차전지 소재 제조업체 GS이엠이 결국 사업 철수를 단행.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이엠 주주들은 지난달 20일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해산을 결의. GS이엠은 과거 대정이엠 시절부터 2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녹색성장(Green Growth) 사업을 추진한 GS칼텍스가 2010년과 2011년 각각 지분 14.5%를 인수하며 GS그룹과 인연을 맺음.

이후 GS칼텍스의 물적분할로 설립된 GS에너지가 이 지분을 승계. 2013년초 GS에너지가 나머지 지분 71%를 252억원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사명을 GS이엠으로 변경. 2014년에는 자회사 삼일폴리머를 흡수합병하며 2차전지 소재인 폴리머 제작 사업까지 병행.

 

앞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녹색성장을 위한 신에너지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GS칼텍스를 중심으로 한 석유에너지가 아닌 2차전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제작, 자원 재활용, 폐기물 처리 등을 차세대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인데 GS이엠은 이중 양극재 사업을 담당.


합병으로 덩치는 커졌지만 GS이엠의 실적은 기대 이하. 매출이 늘어도 영업손익은 2016년 한해(38억원)를 빼놓고 매년 적자를 기록. 2차전지 소재 후발주자로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짐.

GS에너지는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해마다 GS이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실탄을 투입.  2013년부터 4년간 투입한 금액만 1221억원. 그럼에도 실적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GS에너지는 2016년부터 회사를 정리 절차에 돌입.

 

그해 하반기 양극재를 생산하던 전라북도 익산 공장의 자산과 인력, 계약 일체를 LG화학에 550억원에 매각했고 이듬해는 2개 중국 법인을 청산하고 폴리머 제조공장을 이노폴리텍에 넘겨. 결국 지난해 매출 0원을 기록하며 영업활동을 중단했음.

GS이엠은 올해말 1만6529㎡의 토지를 80억원에 매각해 GS에너지의 출자금 등을 갚는데 쓸 전망. 앞서 지난해 1억140만주(주당 372원)를 감자해 377억2080만원을 GS에너지에 지급했지만 두 대금을 합쳐도 GS에너지가 쏟아부은 자금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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