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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자회사 건사하느라 “바쁘다 바빠”

  • 2014.03.19(수) 15:54

3개사에 580억 추가 출자·대여 추진
GS플라텍 완전자본잠식 상태 ‘골머리’

GS그룹 에너지사업 지주회사 GS에너지가 자회사들을 건사하느라 바쁘다. 적잖은 자금을 대줬지만 자본금을 모두 까먹거나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못 뗀 자회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3개 자회사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결의했다. GS이엠(옛 대정이엠)과 GSE WTE에 다음달 내로 각각 190억원, 200억원을 추가 출자키로 했다. GS플라텍(옛 애드플라텍)에는 기존 294억원 외에 190억원을 추가 대여해 주기로 했다.

이중 GS플라텍은 GS에너지가 가장 골머리를 썩는 계열사 중 하나다. GS그룹이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Waste To Energy)을 위해 2010년 4월 160억원에 사들인 뒤에도 130억원이 넘는 자본을 수혈했지만, 적자만 차곡차곡 쌓이며 좀처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오너 일가가 직접 챙기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GS플라텍의 대표이사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으로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인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인 허용수 사장으로 GS에너지 부사장(종합기획실장)을 겸하며 GS플라텍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GS플라텍은 지난해 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GS그룹에 인수된 뒤로도 4년연속 적자다. 이에 따라 결손금이 316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231억원)보다 부채(352억원)가 더 많은(-121억원 완전자본잠식) 이유다.

리튬2차전지 소재업체 GS이엠(옛 대정이엠)도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해 3월 계열 편입된 이 회사는 아직까지 매출이 변변찮다. 2010년 이후 많아봐야 60억원대로 지난해에는 41억원에 그쳤다. 이렇다보니 수익성이 좋을 리 없고, 2012년 이후 48억원, 74억원 계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GS에너지가 GS이엠에 출자를 완료하면 GS이엠에 대한 총출자금은 608억원으로 불어난다.

GSE WTE는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라 GS에너지가 돈을 더 대줘야 하는 상황이다. 열 공급 사업을 위해 2012년 8월 설립된 이 자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적자만 3억원을 기록했을 뿐이다. GS에너지는 지금까지 GSE WTE에 130억원을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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