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남북 관계 개선으로 경제협력 사업이 활성화하면 포스코가 최대 실수요자가 될 것이라는 그룹 비전을 다시 강조했다. 지난 29일 포스텍 평화연구소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포스텍-포스리 평화포럼' 자리에서다.
▲ 포스텍 평화연구소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포스텍-포스리 평화포럼'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전망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있다./사진=포스코 제공 |
서울 팔래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포럼은 남북관계, 북미관계, 미중관계를 종합적으로 전망하고, 한반도 평화의 비전 모색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한반도 2018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기조 발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특별 발제는 김병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부원장이 맡았다.
최정우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한다면 포스코그룹이 최대 실수요자가 될 것"이라며 "이 역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와 북한 개방 등 북한 내외부의 장기적인 투자 여건이 보장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포럼이 북한은 물론 남북관계의 이해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조발표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새로운 냉전이 도래하는 현시기에 한반도 평화정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20세기 초 안중근이 '동양평화론'을 구상했던 것처럼 21세기에도 동아시아의 평화와 한반도의 화해통일을 선순환적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연 교수는 "북한경제의 여러 문제점을 점검하고 북한을 비핵화와 경제협력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이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요구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 미국 정부의 공조하에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북한에 줄 수 있는 인센티브를 명확히 하고 적극적으로 약속하는 큰 로드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을 주관한 포스텍 평화연구소는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달성 기여를 목표로 설립됐다. 송호근 서울대 석좌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권도엽 한반도국토포럼 공동의장(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도연 포스텍 총장,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최대석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윤덕룡 대외경제연구원 한반도평화연구원장, 유성희 YWCA 사무총장, 김주현 포스코 이사회 의장, 김선욱 청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 포스텍 평화연구소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포스텍-포스리 평화포럼'/사진=포스코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