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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동국제강, 2% 부족한 흑자

  • 2019.02.01(금) 13:38

영업익 전년비 37% 감소
브라질 제철소, 가동 3년만에 흑자

동국제강이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그런데 아쉽다. 몸집에 비해 이익이 늘지 않는게 흠이다. 태평양을 건너 온 희소식에 겨우 체면치레 했을 뿐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5조 9655억원, 영업이익이 152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보다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나 급감했다.

순손실은 287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4분기에 CSP 제철소에 대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손상 손실과 매각을 추진 중인 포항 2후판 공장의 손상 손실, 외환환산손실 등이 모두 장부가에 반영된 탓이다.

실제 4분기 실적을 따로 보면 매출 1조5510억원, 영업이익 466억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순손실도 497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그나마 브라질 CSP 제철소가 흑자를 낸 게 위안거리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에 포스코, 발레(VALE)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연산 300만톤 생산능력의 고로 제철소다.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slab)를 생산해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지난해 매출 15억8900만 달러, 영업이익 1억6500만 달러를 거뒀다. 2017년 3억2600만 달러를 손해봤지만 가동 3년 만인 지난해 수익성이 급증해 흑자로 돌아섰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2016년 6월 고로 화입 이후 2개월만인 8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2016년 가동 첫해 철강반제품인 슬래브 생산량은 100만톤에서 2017년 242만톤, 2018년에는 최대 생산치에 근접한 294만톤(21.5% 증가)을 생산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을 기점으로 CSP 제철소가 철강시황 변화에 상관없이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영업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CSP제철소의 흑자를 기반으로 수익 확대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부자재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있어 봉형강, 냉연제품, 후판 등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로 건설부문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브라질 CSP 제철소의 운영과 영업의 안정화로 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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