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15일 서울 종로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연극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연극 사장은 작년 7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1987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인천제강소 관리담당, 봉강사업본부장, 후판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이날 대표이사 선임으로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과 김연극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가 됐다. 장 부회장은 최대주주(장세주 전 회장)를 대신해 경영을 총괄하고, 김 사장은 생산·구매·영업 등 일선업무를 담당하는 역할이다.
주주총회에서는 김연극 사장과 함께 열연영업담당 최원찬 전무, 전략실장 문병화 전무가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주상철 예일 회계법인 상무를 재선임하고, 민동준 연세대 행정대외 부총장, 남동국 세무법인 더택스 회장, 김용상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종원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등을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동국제강 이사회는 기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에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기존 김이배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포함) 등 총 10명으로 확대됐다.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안 승인 외에 정관상 사업목적에 '종합건설업'을 추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는 프리미엄 건축용 컬러강판 '럭스틸'의 가공, 시공 서비스 등 토탈 솔루션 판촉이 고도화함에 따라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2018년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5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이사 수가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음에도 기존 총 100억원을 유지했다.
이날 주총은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작년 주요 경영 실적을 주주들에게 직접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년 동국제강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조3648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을 기록했다. 장 부회장은 회사 경영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주주와의 직접 소통하는 차원에서 2016년부터 기업설명회(IR) 형식의 경영 현황 발표와 질의응답에 나서왔다.
장 부회장은 "2018년은 내진용 코일철근, 럭스틸 바이오 등의 신제품 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브라질 CSP제철소가 첫 영업이익을 달성한 의미있는 한 해였다"며 "2019년은 기술과 품질을 더욱 높이는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