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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첫 방문 해외현장은 '크라카타우'

  • 2019.03.26(화) 11:25

25~29일 인니·베트남·미얀마 등 동남아 방문
최 회장 "해외서도 제철소가 경쟁력 핵심"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작년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그룹 해외사업장 방문길에 올랐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포스코 동남아 전략 투자의 핵심이자, 가동 5년만인 작년 최대 영업이익을 낸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 고로 앞에서 현장직원을 격려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최 회장이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닷새 계획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에 위치한 그룹의 동남아시아 주요 사업장을 돌아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최 회장은 올해 초 동남아 지역 그룹사업 전략 수립을 마친 뒤 지역 내 철강사업 위상 강화와 그룹사업 미래성장동력을 구상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첫 행선지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 이 제철소는 동남아 최초이자 포스코가 해외에 세운 첫 일관(一貫)제철소다.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이 각각 70%, 30%를 투자해 세웠다.

일관제철소란 철광석 등을 고로에 넣어 쇳물을 뽑아내는 '제선', 쇳물에서 불순물을 없애는 '제강', 이 쇳물로 쇠판(슬라브)을 만들어 압력을 가해 철강재를 제조하는 '압연' 등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말한다.

2013년 12월 첫 가동한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이 제철소는 가동 4년만인 재작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냈고 작년에는 매출 1조95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흑자를 키웠다. 특히 지난해는 고수익 후판 판매 확대와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가동 후 최대 후판 판매량을 달성했다는 전언이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현지 직원들에게 "해외에서도 제철소 조업현장이 회사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격려하며 "고로를 포함한 주요 설비를 철저히 관리해 안정적 조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크라카타우스틸 최고경영자(CEO) 실미 사장 등과 만나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대 등 미래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정우 회장이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 현장 직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최 회장은 인도네시아에 이어서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베트남'과 형강 및 철근 생산 법인인 'SS VINA'를 방문할 계획이다. 각각 500여명, 900여명이 근무하는 두 법인은 작년 7400억원, 6200억원의 매출을 포스코에 보탰다.

이에 이어서는 최근 사명을 변경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을 방문한 뒤 귀국할 계획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액화천연가스(LNG) 추정 매장량이 3.3조ft³(입방피트)인 해상 가스전으로 2013년 상업생산을 시작해 현재 연 1700억ft³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들은 포스코가 그동안 해외사업을 추진하며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한 지역"이라며 "시장잠재력이 매우 높아 앞으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취임 후 세아제강, 고려제강 등 국내 철강 산업 고객사는 물론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또 LG전자 등 산업별 주요 고객사를 만나 중장기 협력관계를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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