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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대우 그림자 지운 '포스코인터내셔널'

  • 2019.03.19(화) 10:59

대우실업 설립 52년만에 사명서 '대우' 빼
김영상 사장 "2030년 영업익 1조 목표"

포스코대우가 포스코그룹 종합상사로 계열 편입한지 9년 만에 회사 이름에서 '대우'를 뗐다. 옛 대우실업으로 설립한지 52년 만에 대우라는 명칭을 지운 것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18일 인천 포스코타워 송도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변경 안건을 가결했다. 새 사명은 이날부터 적용된다.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18일 주총 후 간략히 치른 사명변경 제막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종합사업회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과 곡물터미널 등 식량사업을 강화해 2030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경영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새 이름은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는 '인터내셔널'의 의미를 계승하면서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인수되고도 이름에 '대우'를 붙여 유지해왔다. 과거 '세계경영'을 앞에 내걸고 세계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던 대우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1967년 대우그룹 모태인 대우실업으로 출범해 1982년 무역부문을 전담하는 ㈜대우로 사명을 바꿨고, 대우그룹 해체 뒤에는 대우인터내셔널로 간판을 교체했다. 2010년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로도 2016년 포스코대우로 사명을 바꾸기까지 대우인터내셔널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총에서 김 사장과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노민용 경영기획본부장(전무)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조1739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한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익이다.

한편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켐텍도 이날 주총을 열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바꿨다. 포스코케미칼은 내달 1일부로 양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새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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