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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에어컨, 1000만원대인 이유

  • 2019.03.26(화) 15:00

브랜드 낙수효과 기대…최상급 사후관리도 제공
공기청정 등 4계절 기능 구비…상반기 중 출시

"LG 시그니처 에어컨 가격은 1000만원을 넘거나 언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LG전자는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시그니처 에어컨' 공개 행사를 가졌다. LG전자는 2016년부터 '초프리미엄'이라 이름 붙인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시그니처 에어컨은 23평형 스탠드형, 7평형 벽걸이형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000만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출시된 가정용 에어컨 가운데 역대 최고가다. 올해 출시된 휘센 에어컨 가격대는 285만∼575만원 수준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면 다른 제품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하는 '브랜드 낙수효과' 때문이다. 가격이 비싸도 브랜드가 고풍스럽다면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란 논리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왼쪽)이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에어컨의 성능을 높이면서 디자인을 유지한 것도 비용상승의 한 원인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회사가 제품을 개발할 때 기능을 설계하고 디자인을 고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LG전자는 '디자인 우선주의'로 디자인을 구상하고 기능을 덧붙이도록 제품개발 순서를 뒤집었다. 자연히 여러 시행착오가 발생해 비용도 상승하게 된다. 시그니처 에어컨 외관이 선, 부품이 드러나지 않는 간명한 구조인 이유다.

송대현 사장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여러 기능을 넣어야 하니 디자인팀, 연구개발팀에서 어려움을 많이 토로했다. 하지만 시그니처 제품에서 디자인은 양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외관을 단순화하면서도 기능은 꽉꽉 채웠다. 한 대의 에어컨에 냉·난방, 공기청정, 가습, 제습 다섯 가지 기능을 모두 넣었다. 가습 기능이 추가된 것은 국내 에어컨 가운데 처음이다.

제품이 담당하는 범위도 넓혔다. 2019년형 휘센 에어컨은 냉방 면적이 17~22평, 공기청정 면적이 16~20평, 난방 면적이 16평이다. 시그니처 에어컨은 제품 라인업별로 다르겠지만 이보다 담당 면적이 넓을 전망이다.

그러면서 제품 힘도 키웠다. 냉방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설정온도에 24% 더 빠르게 도달한다. 청정속도는 기존 에어컨보다 약 80% 더 빠르다.

또한 공기청정 필터는 10년 동안 교체하지 않고 쓸 수 있다.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제품 안에 있는 미니 로봇청소기가 공기 청정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인공지능 기능이 필터교체 주기, 환기시점 등을 알려준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그니처 제품은 LG전자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AS기사 중 최고 평가를 받은 '명장'이 제품 배송, 설치, 사후 서비스를 담당한다.

송 사장은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고객들이 초프리미엄 가전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하게 될 또 한 번의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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