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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신형 에어컨, 뭐가 달라졌을까

  • 2019.01.18(금) 16:45

무풍에어컨, 최대 냉방·청정 면적 앞서
휘센, 강점인 에너지 효율성 높여 '경쟁'

LG전자와 삼성전자가 16일, 17일 하루 간격으로 2019년형 에어컨 '휘센 씽큐 에어컨', '무풍에어컨'을 선보였다. 두 회사 모두 에어컨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부가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 왼쪽부터 2019년형 LG전자 휘센 씽큐 에어컨,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사진= 각 사 제공

제품 라인업이 늘어나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 특히 신제품들은 냉방능력이나 인공지능, 공기청정 등 기능에서 이전모델보다 진일보했다. 

◇ 남다른 '바람'


휘센 씽큐 에어컨은 냉방 효율이 더 좋아졌다. 냉매를 압축하고 순환해 찬바람을 만드는 컴프레서 실린더가 두 개로 늘었다. 그만큼 한번에 보다 많은 냉매를 압축할 수 있어 성능, 에너지 효율이 높아졌다.

인버터 기능으로 필요할 때만 냉방 세기를 높여 전기료를 더 절감할 수 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가량 높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한달 전력소비량이 300kWh인 가정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하루 8시간씩 매일 사용했을 때 한달 전기료가 1만8000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최대 냉방 면적은 지난해 제품과 동일한 전용 66.1㎡(22평)이다.

삼성전자는 '바람길'을 넓혔다. 두세 개였던 팬이 4개로 늘어나 더 멀리 바람을 내보낸다. 상단 3개의 팬이 낸 바람이 맨 밑의 '서큘레이터 팬'이 만들어낸 냉기에 실려 좌우로 더 강하게 퍼져나간다. 바람의 양은 20% 더 많아졌으며 무풍 면적은 최대 81.8㎡(25평)다.

또한 바람은 더 균일해졌다. 바람이 드나드는 모래알 크기(1㎜) '마이크로홀'로 뒤덮인 패널을 에어컨 전면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바람문에서 떨어져 나온 패널 면적은 이전보다 두 배 늘어났다. 바람문은 패널 뒤에 감춰졌다.

마이크로홀도 13만5000개에서 27만개로 두 배 가량 늘어나 균일하게 냉기를 내뿜는 걸 보조한다. 더욱이 통기성도 좋아져 에어컨이 더 청정하게 유지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최중열 삼성전자 생활가전 디자인팀장(전무)은 "에어컨 냄새를 잡는 건조 기능을 개선했다"며 "자동청소 기능도 무풍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 인공지능(AI), 이젠 '교감'

두 회사 제품 모두 AI가 더이상 수동적이지 않고 사용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교감형'으로 발전했다.

휘센 씽큐 에어컨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플러스)'를 탑재했다. 주변환경과 고객 취향을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방식으로 에어컨을 작동시킨다. 또한 "쾌속운전으로 전환합니다"라는 식으로 사용자에게 음성으로 알려준다.

'스마트 가이드'에 따라 AI가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실내·외 공기질과 필터 교체시기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무풍에어컨에는 삼성의 AI 플랫폼 '뉴 빅스비'가 사용자, 가족 구성원 조합이 선호하는 냉방 패턴을 학습한다. 온도, 습도, 대기질 등 실내외 환경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냉방모드를 자동으로 켠다.

또한 사용자는 음성으로 무풍에어컨과 연결된 공기청정기, TV 등 삼성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화자 인식',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에게 제품 유지보수 방법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반기 중 제공될 예정이다.

◇ 공기청정, 이젠 에어컨 '핵심'


양사 모두 에어컨을 '사계절 가전'으로 등극하게 한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각 방은 공기청정기, 거실은 에어컨으로 공기를 관리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휘센 씽큐 에어컨은 공기청정 최대 면적이 이전보다 6.6㎡(2평) 넓어진 66.1㎡(20평)로 늘었다. 여기에 아주 작은 극초미세먼지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PM 1.0 센서를 탑재했다.

비결은 필터에 있다. 신제품은 큰 먼지에서부터 극초미세먼지까지 끌어모아 모두 제거할 수 있는 극세필터, 초미세미니필터, 초미세플러스필터, 집진이오나이저 등 4개의 전문필터를 갖췄다.

무풍에어컨은 미세 입자를 99.95% 제거할 수 있는 'e-헤파 필터'를 추가해 최대 청정 면적이 24㎡ 늘어난 113㎡(34평)이다. 청정 기능도 세분화해 찬바람이 닿지 않는 '무풍 청정'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신형 제품을 내놓으면서 한겨울 에어컨 판매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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