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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핵심인재 영입

  • 2019.03.31(일) 11:41

위구연·장우승·강성철 등 합류
마케팅·디자인 분야도 강화

삼성전자는 미래 신사업과 주력 사업 강화를 이끌 핵심인재를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위구연 펠로우, 장우승 전무, 강성철 전무. 이들은 각각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분야를 맡는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 등 미래 신사업을 이끌 핵심인력을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위구연 교수를 '펠로우'로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펠로우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부여하는 연구 분야 최고직이다.

위 펠로우는 삼성리서치에서 인공신경망 기반 차세대 프로세서 관련 연구를 하게 된다. 그는 2002년부터 하버드대학교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해는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2013년 세계 최소형 비행 곤충 로봇인 '로보비(RoboBee)'의 센서·엑추에이터·프로세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저전력·고성능 AI 프로세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중 한명으로 꼽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장우승 박사는 무선사업부 빅데이터 개발을 총괄하는 전무로 데려왔다. 장 전무는 미국 미주리대학교 산업공학 교수를 역임했고 아마존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의료로봇연구단장을 역임한 강성철 박사를 전무로 영입해 로봇 기술개발 강화에 나섰다. 강 전무는 로봇공학 박사 출신으로 의료,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마케팅과 디자인 핵심인력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영국 패션브랜드인 '올세인츠(AllSaints)' 최고경영자를 지낸 윌리엄 김을 무선사업부 리테일·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으로 앉혔다. 김 부사장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구찌, 버버리에서 경험을 쌓고 2012년 올세인츠 최고경영자로 근무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다.

폭스바겐에서 미국 디자인센터를 총괄한 민승재 디자이너는 디자인경영센터 상무로 영입했다. 민 상무는 선행 디자인 전략 수립과 기획을 맡았다.

북미·구주 해외법인도 현지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미국 법인은 채널 마케팅 전문가인 제임스 피슬러를 TV, 오디오 등 홈엔터테인먼트 제품의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현지 임원으로 영입했다. 구주총괄 마케팅 책임자로는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벤자민 브라운을 현지 임원으로 앉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우수 인재 영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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