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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1Q]LG디스플레이, 어금니 꽉 깨물다

  • 2019.04.24(수) 10:16

영업손실 1320억…LCD 침체속 OLED 전환
"인내와 노력…내년부터 의미있는 성과"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패널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지난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한지 3분기만에 또 영업손실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8788억원, 영업손실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5%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4분기 2793억원 흑자에서 이번에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같은 기간(983억원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

증권가 눈높이도 밑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914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해왔다.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이 감소한 가운데 판매가격마저 떨어지면서 전체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중 대형 패널 판가 흐름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 감소로 면적당 판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손실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이 25%,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2%,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모바일용 패널 비중이 전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모니터용 패널이 빈 자리를 채웠다.

벌이는 시원찮은데 투자가 계속되면서 주요 재무지표도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102%에서 1년만에 131%로 뛰었고, 같은 기간 순차입금비율도 22%에서 54%로 상승했다.

그럼에도 LG디스플레이는 OLED로 사업구조 전환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패널업체들이 치고 들어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LCD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OLED 분야에선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하반기부터 대형OLED 사업은 손익 분기점을 넘었다. TV사업내 OLED 매출비중은 지난해 20%를 웃돌았고 올해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이라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내년부터는 의미있는 재무적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LCD로 구현이 어려운 OLED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OLED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확대해 OLED의 이익기여도를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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