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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쿠웨이트 석유공사와 합작사 설립

  • 2019.08.07(수) 18:59

화학부문 분할…지분 49% 5500여억에 매각
글로벌 PO 생산능력 3배 육성계획 일환

SKC가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와 손잡고 화학사업 합작사를 설립한다.

SK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화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내년 초 신설법인을 설립해 지분 49%를 쿠웨이트 PIC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매각대금은 5560억원이다.

이사회 직후 이완재 SKC 대표와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는 제주도 한 호텔에서 양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PIC는 KPC의 100% 자회사로 50년 넘게 화학사업을 영위한 곳이다.  이번 계약으로 SKC와 PIC는 합작사의 지분 51%와 49%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SKC 화학사업부문의 기업가치를 1조4500억원으로 평가했다. 2020년 1분기 안에 합작사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합작사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일 오후 제주도 한 호텔에서 이완재 SKC 대표(왼족 세번째)와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왼쪽 네번째가 양사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SKC-PIC 합작사 설립 계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C 제공

합작사는 플라스틱,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두루 쓰이는 프로필렌 옥사이드(PO), 프로필렌글리콜(PG)을 생산하는 SKC 화학사업부문이 핵심이다. 여기에 친환경 프로필렌 옥사이드(HPPO)에 필요한 과산화수소 제조사 SEPK(SKC Evonik Peroxide Korea)의 지분 가운데 SKC 보유분 45%도 포함된다.

SKC는 세계 최초로 HPPO 공법을 상용화한데 이어 10년 넘게 가동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역량을 눈여겨보고 해외 업체 여러 곳에서 합작사업 '러브콜'을 보내왔다고 SKC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합작으로 SKC는 2025년까지 글로벌 PO 연간 100만톤 생산능력 확보 전략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KC의 연간 PO 생산능력은 31만톤이다. 여기에 더해 동박 및 박막 제조사 KCTF 지분 100% 인수자금 1조2000억원에 화학사업 매각자금을 보탤 수 있다. 아울러 PIC 모회사 KPC의 화학사업 육성전략도 탄력을 받게 된다.

SKC는 PO 육성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른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SKC는 그동안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글로벌 협력으로 화학 분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글로벌 최고수준 PO 플레이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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