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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ADAS·5G로 미래차 시대 선도"

  • 2019.08.30(금) 16:27

9년째 글로벌 차부품업체 '톱 10'
기계기술 넘어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집중

# 19년 전인 지난 2000년, 현대모비스는 전신인 옛 현대정공이 끌고온 기계산업의 틀을 깼다. 컨테이너 생산 세계 1위, '갤로퍼' 출시, 전동차 생산 등 다양한 업역을 아우르던 사업을 자동차 부품 단 하나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 그리고 2011년,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에서 처음으로 10위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까지 9년 연속 10위권 내 자리를 지켰다. 자타공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의 강자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2000년대 중반까지 자동차 부품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기계장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후발주자로서 선진업체들이 선도한 기술을 익히고 내재화한 시기다.

그리곤 다시 달라졌다.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전자장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혁신기술 개발을 선도하며 자동차 부품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달라진 지향점이다.

현대모비스가 미래차에 도입할 전방 인식 센서 개요 전시물/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기술이 곧 회사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관련 기술 확보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매년 전년대비 10% 안팎 늘리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넘겼고, 올해는 95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2021년까지 자율주행 개발 인력을 현재 60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설계인력은 2025년까지 현재의 4배 수준인 40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센서의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센서를 개발하는 것에 더해 해외 전문사 및 대학교,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차량 주변 360°를 모두 인식할 수 있도록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또한 인공지능 딥러닝(심화학습) 기반 카메라 센서를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초 알고리즘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라이다 센서 역시 외부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2020년까지는 선행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영상인식 알고리즘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적용한 독자 센서를 상용 테스트카에서 시험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이와 같은 독자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운전보조장치(ADAS)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동시에 이들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2017년 개발했고, 올해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와 협업을 통한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커넥티드카 기술이 완전 자율주행차의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만큼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해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KT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성과를 앞당기려 하고 있다. KT는 지난 12월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내 5G 통신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활용,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해 안에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게 목표다. [자료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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