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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전…HDC·애경 '2파전' 가닥

  • 2019.09.03(화) 19:07

HDC현대산업-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참여
애경·KCGI도 예비입찰…SK·GS·CJ·한화는 불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HDC현대산업개발그룹과 애경그룹의 2파전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SK, CJ, GS그룹 등 지금껏 거론됐던 주요 대기업집단은 관심을 입찰로 연결하지 않았다. '제2 국적항공사 매각'이라는 타이틀에 비해 아쉬운 흥행 성적이라는 평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는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사모펀드 KCGI 등 3곳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 참여 기업을 비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3곳 외에 확인되지 않은 입찰 참여기업이 존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그룹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 주간사이자 전략적투자자(SI)로,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최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산업개발은 주택개발 사업 외에 신사업 개척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수 년 사이 면세점과 호텔 사업에 진출한 것도 업역 확대의 일환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순위(공정자산 기준)에서 HDC그룹은 33위, 미래에셋대우는 19위인 대기업집단이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가장 먼저 관심을 공식화한 인수 후보기업이었다. 현재도 다음달 추려질 인수 협상 대상 후보군(쇼트리스트)에 들어간 뒤 실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다. 애경은 공정위 기업집단 순위로 올해 58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도 아시아나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한진칼 2대 주주로 한진그룹 경영권 참여 과정서 논란을 일으키며 인지도를 높였다. 다만 KCGI가 어떤 기업을 SI로 참여시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KCGI를 유력 인수 후보에서 배제하는 시각도 있다.

한편 미래에셋이 다른 SI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 GS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SK, CJ, 한화 등 인수전 참여 후보로 거론된 주요 대기업집단도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정리됐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1.0%)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수 대금은 구주 약 4500억원에 신주 발행액, 경영권 프리미엄(20∼30%) 등을 포함해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6개 자회사를 포함하면 1조5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금호산업과 CS증권은 1주일 내에 쇼트리스트를 추리고 1개월가량 실사를 거쳐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 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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