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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SK·GS의 침묵, 아시아나항공 종착지는?

  • 2019.10.21(월) 14:19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여부에 '침묵' 일관
업계 "M&A에 대한 니즈 확실...참여 가능성 여전"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 열기가 예상외로 뜨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대기업들이 예비입찰에 이어 본입찰에 대해서도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 예견된 일입니다. 최근 항공업계의 불리한 영업 환경,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 등을 감안할 때 2조원에 달하는 몸값은 대기업에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일 테니 말이죠.

현재 분위기로는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유력한 인수자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스톤브릿지캐피탈, KCGI-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가운데 자금력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죠. 물론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게 큰 결격사유가 없고, 본입찰에 참여한다는 가정 하에서만 가능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대기업 추가 참여에 미련을 두고 있습니다. 눈치싸움을 벌이다 인수전 막판에 갑자기 뛰어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최근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뒤늦게 참여한 넷마블처럼 말입니다.

특히 SK와 GS의 행보를 집요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아시아나항공을 사고도 남을 수준의 막강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고,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와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만큼 인수전 참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죠.

SK와 GS도 시장이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여지를 계속해서 남기고 있습니다. SK의 경우 최근 SK네트웍스가 거의 확정적인 웅진코웨이 인수에 갑작스레 발을 빼면서 아시아나항공으로 인수 방향을 튼 게 아니냐는 인상을 남겼죠. GS도 (주)GS가 1조원 규모의 펀드를 개설, 그룹 차원의 실탄 확보 작업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공식 입장은 '부정'에 가까운 침묵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이 이들을 끊임없이 소환(?)하는 이유는 두 회사 모두 M&A에 대한 니즈(Needs)가 강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SK는 현재 M&A를 통한 외형 확대와 새 먹거리 발굴이라는 빅픽처(Big picture)를 그리는 중입니다.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반도체'라는 대표 먹거리를 확보했듯, 또 다른 M&A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장착하려는 것이죠.

따라서 SK가 현재 그리고 있는 빅픽처에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이 포함되면, 이번 본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GS는 어떨까요. GS 또한 M&A가 절실합니다. 현재 정유업과 에너지 사업 등으로 나름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가져가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해선 준비가 덜 돼 있습니다. 당장 전국민이 친환경차를 타는 시대라도 열리면 GS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를 위한 M&A가 시급한 이유죠.

게다가 GS가 이번 인수전 참전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품게되면, "이렇다 할 M&A 성과를 낸 적이 없다"는 M&A 업계의 부정적인 평판도 거둬낼 수 있습니다. 시장이 GS의 출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기도 합니다.

본입찰까지 이제 2~3주가 남았습니다. 과연 이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이들의 오랜 침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시간을 끌어 가격 등 인수 조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페이크(Fake) 전략일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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