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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살 아시아나항공 '굿바이~ 금호, 하이~ HDC!'

  • 2019.12.27(금) 15:02

금호산업과 HDC 컨소시엄, 주식매매계약 체결
에어부산 등 계열사 포함…내년 4월 양수도 마무리

'1988년 생' 아시아나항공이 출범 32년째에 '금호' 품을 완전히 떠난다. 이제는 '범(汎) 현대가'를 새 주인으로 맞아 더 높은 비상(飛上)을 준비한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주축인 HDC그룹은 국내 '제2 항공사'를 품으면서 기존 부동산 개발 중심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은 27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PA는 현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원(주당 4700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의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신주 주당 5000원 예정)에도 참여한다.

현산 컨소시엄과 금호산업은 각각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지난 1988년 2월 금호그룹이 우리나라 두번째 민간항공사로 탄생시킨 아시아나항공은 꼬박 32년만에 주인 손바꿈을 맞게 된다. 현산 컨소시엄의 지분 인수 완료는 내년 4월30일까지로 예정됐다.

새 주인이 되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금액 중 2조101억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변동가능)를 보유하게 된다. 재무적 투자자(FI)인 미래에셋대우는 4899억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가져갈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1분기 중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4월 말까지 기업결합 등과 관련한 경쟁당국의 심사 절차도 거쳐야 한다.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에 쓰기로 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양 측이 그동안 쉽지 않은 협상을 거쳤지만 서로 양보함으로써 원활히 접점을 찾고 최종 SPA 체결을 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금호산업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견고해지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신주발행 형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빨리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이라는 새 비전도 수립했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HDC그룹은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더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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