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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아시아나항공, '금호 시대' 적자로 마무리

  • 2020.02.13(목) 10:43

연간 영업이익 적자전환...4분기 적자 확대
"'새로운 시작 2020' 내세워 수익성 제고 박차"

아시아나항공이 '20년 금호시대'를 적자로 마무리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수천억원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새주인이 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짊어져야 할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7조80억원, 영업손실 427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과 견줘 매출은 2.45%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8377억원으로 같은 기간 327.7% 더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적자적환에 대해 ▲하반기 한∙일 갈등 및 LCC공급확대로 인한 경쟁심화에 따른 여객 수익성 저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및 물동량 감소로 화물 매출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 및 안전운항을 위한 투자확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분기별로 보면 4분기가 가장 부진했다. 매출은 1조7010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적었다. 영업손실 규모도 2535억원으로 올해 최악의 분기 실적이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객수요 전반이 위축 돼 국내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인수합병(M&A) 완료시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 및 수익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노후기를 순차적으로 처분, 반납하고 신기재 도입(A350 3대, A321NEO 4대)을 통해 유류비 절감과 기재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한 노선별 투입기종 최적화를 통해 기재 운영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여객 부문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순차적으로 비운항 및 감편을 시행하고 대체노선과 환승수요를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하고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은 적극적으로 개발해 시장 수요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프리미엄 전담 판매조직을 신설하고, 전용 채널을 이용해 프리미엄 수요 유치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화물부문은 5G, AI,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품목에 대해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지속,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 미취항 구간 대상 인터라인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매각 및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되면 2조2000억원의 자본이 유딥돼 부채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 및 손익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HDC그룹의 여객 상용 및 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汎현대가와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M&A를 통해 예상되는 계열사간 다양한 사업시너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당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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