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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등 비리' 조현범 대표 구속, 한국타이어 '술렁'

  • 2019.11.22(금) 11:09

21일 구속영장 발부…뒷돈 수수 및 횡령 혐의
이수일 대표 체제 전환…"경영 공백 최소화"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범죄 혐의가 중대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법원의 영장 발부 이유다.

갑작스런 대표 구속에 한국타이어 내부도 술렁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조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인 이수일 사장 경영 체제로 전환, 조 대표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 판사는 지난 21일 오후 10시 조 대표에 대해 배임 수재,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춰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국세청이 지난 1월 고발한 한국타이어 탈세 사건을 수사하다 조 대표 개인 비리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조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5억원 가량의 뒷돈을 수수하고, 계열사 자금 2억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피해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조 대표와 협력업체가 사업상 갑을 관계임을 고려할 때 '상납'이라고 판단, 지난 20일 조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 대표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지난 1월 국세청이 고발한 조세 포탈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의 갑작스런 구속에 한국타이어 내부도 적잖게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한국타이어의 경영 환경 역시 악화되는 상황이어서 대표 부재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만 해도 매출은 1조 75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1875억원에 그쳤다. 3분기 누적(1~9월)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2163억원, 4264억원으로, 매출은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5%나 급감했다.

한국타이어는 조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인 이수일 사장이 경영을 맡아 조 대표의 공백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의 친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한국타이어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2018년 3월부터 조현범 대표와 이우일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수일 대표 체제로 전환해 조 대표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현범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이 차남으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 현재 그룹의 지주사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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