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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허창수 전경련 회장 "혁신은 피할 수 없는 숙명"

  • 2019.12.31(화) 15:35

국내외 여건악화속 새로운 도전 강조
"도전 정신 높여 새 시대 선도하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산업계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 세계 각국, 모든 산업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벌어지는 혁신요구에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이제 우리에게 혁신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유통, 에너지, 제조, 바이오 등 전 산업에서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혁신이 빠르게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 회장은 새 시대가 위기이자 동시에 도저의 기회인만큼 산업계의 새로운 틀을 짜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규제개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낡은 규제,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길을 터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허 회장은 개별 기업에게도 혁신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남다른 아이디어로 과감히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혁신 동력으로 사회 전반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기업가 정신이 퇴색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도전 정신을 높여,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다음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국민 여러분과 한국 경제의 앞날에, 행복과 희망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어려움이 컸던 해였습니다. 소비, 투자, 수출 모두가 부진하며,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대외 여건도 쉽지 않았습니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美中 무역 갈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일본의 부품소재 규제까지 더해져,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거친 파도가 예상됩니다.

세계 각국은 실리 추구를 명분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 같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나라 안의 여건도 녹록지 않습니다.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가 본격화 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새로운 10년을 끌어 갈 새로운 산업의 부재도, 우리 경제의 앞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혁신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2020년은 새로운 상황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유통, 에너지, 제조, 바이오 등, 전 산업에서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혁신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새로운 시대는, 감당해야 될 위기임과 동시에 도전의 기회입니다. 미래를 위해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역사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한 채 변화와 혁신을 소홀히 하면, 도태됨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새 틀을 만들어야 할 시기입니다.

우선, 미래지향적인 규제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낡은 규제,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길을 터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 기업들의 한발 앞선 혁신 노력도 요구됩니다.

남다른 아이디어로 과감히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가 절실합니다.

사회 전반에,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기업가 정신이 퇴색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도전 정신을 높여,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야 할 때입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 우리경제는 새 시대를 맞아, 다시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습니다. 이 자산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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