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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강조한 '친환경'…효성, 지속가능가치 높인다

  • 2020.01.06(월) 16:54

폐 페트병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등 힘쏟아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의식 환기도

효성그룹이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와 함께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친환경은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확고한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며 "친환경 제품 개발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친환경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그룹 기조에 발맞춰 국내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손잡고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가방을 선보인 바 있다. 플리츠마마의 니트플리츠백 1개에는 500밀리미터 생수병 16개에서 추출한 실이 사용된다. 원단을 원하는 모양 그대로 뽑아내는 방식이라 자투리 원단도 남지 않아 경제적이다.

효성이 주최한 환경 공모전 시상식/사진=효성 제공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환경 친화적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없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친환경 가방에는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이 사용됐다. 페트병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작게 조각내 칩으로 만든 뒤 이를 다시 폴리에스터 원사로 추출한 제품이다.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실을 뽑아내 플라스틱 매립량을 줄일 수 있다.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원사도 다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효성중공업은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공급해주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 저장고'다. 일조량 등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쑥날쑥한 태양광과 풍력 발전설비의 필수적인 설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소차 확대방침을 밝힌 정부 정책에 호응해 수소충천소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말 기준 국내 수소충전소 시스템 시장 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 2000년부터 친환경차 보급사업에 참여해 천연가스충전기를 납품하면서 수소충전기 관련 기술과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수소가스 압축 패키지 등 수소충전기 주요 부품을 국산화했다"며 "신속한 사후관리와 함께 지속적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울산 테크노파크와 광주 자동차부품연구원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4곳(안성, 백양사, 성주, 언양)에 이어 지난해에는 여의도 국회 및 서울 강동구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은 또 민간에도 환경 문제를 환기하고 있다.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 4차 산업혁명 등과 연계해 젊은 이공계 인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친환경 사업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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