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충남 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Driving Experience Center)'를 짓는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협약식을 열고 태안기업도시에 건설 중인 한국타이어 태안 주행시험장 내에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번 상호 협력을 통해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 및 모빌리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중장기 관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 부회장외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는 2021년 상반기에 준공 예정인 한국타이어 태안 주행시험장은 부지면적이 축구장 약 176개 크기인 126만m2(약 38만평)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최장 테스트 노면을 자랑한다. 총 길이 4.6km에 이르는 고속주회로와 함께 11개의 다양한 노면 시험로를 갖춘 최첨단 연구시설로 건설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태안 주행시험장에서는 한국타이어의 R&D센터인 '한국테크노돔'에서 개발한 원천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제품들의 필드테스트(고속주행, 원선회, 브레이킹, 수막시험 등)가 이뤄지며, 전기차, 런플랫, 슈퍼카용 타이어처럼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도 가능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한국타이어 태안 주행시험장 내에 고객경험에 특화된 주행체험 시설과 고객 전용 건물을 추가로 건설해 2022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태안 주행시험장의 거의 모든 시험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현대자동차그룹이 추가로 건설하는 주행체험 시설과 지상 2층 9602㎡(약 2905평)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이 더해져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체험 센터가 될 예정이다.
주행체험 시설은 4개의 체험트랙과 4개의 체험존 등 총 8개의 코스로 구성된다. 8개의 주행체험 코스에는 ▲긴급제동 체험 트랙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젖은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고속 주행 트랙 ▲짐카나(gymkhana) 및 복합 슬라럼(slalom) 등을 체험하는 멀티 다이내믹존 ▲드리프트(drift) 체험존 ▲돌발상황 체험존 ▲SUV차량을 위한 경사로·자갈·모래·범피·수로 등 장애물 체험존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고객 전용 건물에서도 한 차원 높은 고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고객 전용 건물에는 ▲최대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고객 라운지 ▲교육 후 바로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탑승공간과 결합된 강의실 ▲키즈룸을 겸비한 고객 휴게공간 ▲브랜드 및 첨단기술 전시공간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의 브랜드 컬렉션 상품을 전시하는 브랜드숍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다.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한국타이어 태안 주행시험장은 글로벌 타이어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과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고, 투자자들은 물론 높은 품질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등 그룹의 지속성장 목표를 위해 핵심 비지니스 역량이 총집결되는 곳"이라며 "이러한 시설을 현대자동차그룹과 공유, 발전시켜 나아가면서, 서로가 국내 자동차, 모빌리티 업계의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드라이빙 문화까지 한층 더 발전되는 계기로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부사장도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의 첨단 시험로에 고객경험을 극대화시킨 주행체험 시설과 고객 전용 건물이 결합돼 최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며 “고객이 자동차를 통해 삶의 가치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로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