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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요정]절세로 나타난 쌍용양회공업 액면감자 효과

  • 2021.02.16(화) 10:00

<기업공시 요점정리>
LG․롯데․삼성SDI 등 전자투표제 도입…코로나19 영향
쌍용양회공업 4분기도 배당금 110원…대신 세금 면제
흥아해운 완전자본잠식…HMM은 작년 1조원 영업이익

#LG: "주주여러분, 전자투표하세요~" 

LG그룹 지주사 LG가 9일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를 발표함.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해 주총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 오프라인 주총장에 가지 않아도 주주로써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그럼에도 2010년 도입이후 대다수 기업들이 오프라인 주총방식을 고수해옴.

하지만 스마트폰 도입으로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지고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음. LG그룹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삼성SDI, 삼양사, 쌍용양회공업 등이 대표적.

2015년 액면분할로 총 발행주식수가 59억주가 넘어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함. 추가로 올해부터는 온라인으로 주총을 생중계하기로 결정. 이에 따라 단순 의결권 표명뿐만 아니라 주총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어 삼성전자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임.

☞LG 2월 9일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쌍용양회공업: 액면감자 효과, 절세로 나타났다

배당주로 불리는 쌍용양회공업이 9일 어김없이 현금․현물배당 공시를 냄. 주주들에게 1주당 110원의 현금배당을 주기로. 앞서 진행한 3월, 6월, 9월 분기배당 모두 1주당 110원의 현금배당이었음. 2020년 한 해 동안 쌍용양회공업 주주들은 총 440원의 현금배당을 받는 것.

다만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번 4분기 배당을 두고 액수가 적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지난해 9월 액면가를 기존 1000원에서 100원으로 깎는 액면감자를 실시하면서 배당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었기 때문.

액면감자는 발행주식수는 그대로 놔두고 액면가를 깎아 자본금을 줄이는 방식. 줄어든 자본금만큼 자본잉여금이 발생하는데 상법 제461조의2 따라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으로 전환 가능함. 쌍용양회공업은 이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음.

배당액수는 늘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주주들에게 좋은 소식 하나. 4분기에 받은 배당에는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 소득세법 시행령 제26조의3 제6항 상법 제461조의2에 따라 전환한 이익잉여금으로 배당한 경우 배당소득으로 보지 않아 소득세를 과세하지 않기 때문. 앞으로 진행할 배당 역시 액면감자로 전환한 이익잉여금을 활용한다면 주주들은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배당금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음.

☞관련공시: 쌍용양회공업 2월 9일 현금․현물배당 결정

 

#흥아해운: 60년 역사 사라질까

1961년 설립해 선박운송업을 해온 흥아해운이 10일 '자본잠식 50% 이상 또는 매출액 50억원 미만 사실 발생'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냄. 흥아해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마이너스 12.9% 하락한 889억원, 영업손실 59억, 당기순손실 399억원을 기록함.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

흥아해운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24억원, 자본금은 583억원. 자본총계는 자본금과 이익잉여금(결손금), 자본잉여금을 합한 것. 그런데 흥아해운은 자본총계보다 자본금이 더 많은 상황. 이를 두고 자본잠식이라 함. 결손금이 늘어나면서 자본총계를 깎아먹은 것.

자본금을 자본금-자본총계로 나누면 자본잠식률이 나오는데 흥아해운의 자본잠식률은 마이너스 21.3%. 결손금이 자본금을 모두 깎아먹은 상태. 이를 완전자본잠식이라 함.

흥아해운은 2019년 이미 사업보고서의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된 상황. 감사의견에는 적정의견, 한정의견, 부적절의견, 의견거절 4가지가 있는데 의견거절은 재무제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어떤 의견도 표명할 수 없는 경우 즉, 회계법인이 재무제표에 어떠한 신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 여기에 완전자본잠식까지 오면서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상황.

반면 동종업계인 HMM(옛 현대상선)은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음. HMM의 노선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으로 다양하지만 흥아해운은 경쟁이 치열한 동남아시아, 일본 등 아시아 위주의 노선 운영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임.

☞관련공시: 흥아해운 2월 10일 자본잠식 50% 이상 또는 매출액 50억원 미만 사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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