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사료: 10주를 1주로 합체~
소, 돼지, 닭, 개 등 동물용 사료를 만드는 우성사료가 17일 주식을 병합하기로 결정함. 주식병합은 다른 말로 액면병합이라고도 함. 우성사료는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 10장을 5000원짜리 주식 한 장으로 만들기로 함. 이에 따라 우성사료의 총 발행주식수도 3090만주에서 309만주로 줄어듦.
액면병합은 주식수를 줄인다는 점은 감자와 비슷하지만, 자본금 감소가 없다는 점에서 감자와 다름.
감자는 주식수를 줄이거나 (주식수는 그대로 두고) 액면금액을 낮춰서 자본금을 줄이는 것인데 대부분은 주식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감자를 함. 액면가는 그대로 두고 주식 10주를 1주로 합치면 10:1 감자임. 반면 똑같이 주식 10주를 1주로 합치되 액면가를 10배로 올리면 액면병합이 됨. 액면가는 그대로 두고 주식수만 줄이는 감자와 달리 액면병합은 주식수는 줄이지만 액면가는 올리기 때문에 회사 자본금 변동이 없음.
우성사료 역시 이번 액면병합을 두고 기업가치가 유지되는 '주식병합'이며, 자본금이 감소되는 '감자'가 아니라고 밝힘.
다만 액면병합을 하는 이유를 두고 주주들 사이에서는 "왜?"라는 질문이 나오는 상황. 우성사료는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위해 액면병합을 한다'고 밝혔는데 다른 상장회사와 비교해 기존 유통주식수(3090만주)가 많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
그렇다면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미지 개선. 보통 액면병합은 저렴한 주식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음. 액면병합을 하면 비율만큼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의 주가가 1000원이었는데 10주를 1주로 합치고 액면가를 5000원으로 올리면 액면가를 올린 만큼 주가도 올라가 1만원이 됨.
우성사료의 22일 기준 종가는 3370원. 액면병합결정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우성사료의 1주당 주가는 3만3700원(22일 종가기준)으로 올라가게 됨.
#카카오: 자회사 모빌리티 대규모 투자유치
카카오는 지난 18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약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의 공시를 발표함.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지분 69.29%를 가진 자회사. 카카오T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택시호출,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음.
카카오모빌리티는 377만8713주의 신주를 찍어내 킬로미터홀딩스(Kilometer Holdings,L.P)에 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할 예정. 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 회사 또는 사람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신주를 발행하는 방법.
킬로미터홀딩스는 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관계사. 칼라일그룹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운용사로 꼽히는 곳.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 중임. 이번 칼라일그룹 투자유치는 상장 전 자금을 투자하는 프리IPO(기업공개) 성격.
카카오모빌리티의 자금유치로 카카오도 덕을 봤다는 평이 나옴.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22일 "이번 유상증자를 카카오모빌리티의 높은 경쟁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상증자 이후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가치도 1조1100억원에서 2조2100억원으로 상승했다"고 밝힘.
☞관련공시: 카카오 2월 18일 유상증자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발행가액 4만2850원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솔루션이 22일 신주발행가액을 최종 확정. 1주당 가격은 4만2850원. 첫 유상증자결정 공시 당시 예정발행가액(3만8200원)보다 4650원 더 많은 금액. 다만 1차 발행가액(4만4900원)보다는 2050원 낮은 금액.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이 확보할 자금 규모도 최초예정발행가액(1조2000억원)보단 많고 1차 발행가액(1조4105억원)보단 낮은 1조3460억원으로 확정.
최종발행가액(=2차 발행가액)이 1차 발행가액보다 낮아진 건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 1차 발행가액은 1월 14일(신주배정기준을 3일전)을 기준으로 한 달 평균 주가와 일주일 평균 주가, 14일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평균을 낸 가격(5만4364원)에 15% 할인율을 적용한 값. 2차 발행가액은 2월 19일(구주주청약 3일전)을 기준으로 일주일 평균 주가와 19일 종가 중 낮은 가격(5만400원)에 15% 할인율을 적용한 값임.
1차와 2차 발행가액 기준일 종가만 보더라도 최종 발행가액이 왜 낮아졌는지 알 수 있음. 2월 19일 기준 종가는 5만400원으로 1월 14일 종가(5만5500원)보다 낮음. 1차 발행가액 기준일과 2차 발행가액 기준일 사이에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 따라서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을 최종발행가액으로 결정함.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최종 확정되면서 기존 주주(신주인수권증서 매수자 포함)들은 오는 24일~25일 이틀 간 1주당 4만2850원에 유상증자 신주를 청약할 수 있음. 22일 기준 종가(4만8600원)보다 약 12% 저렴한 금액.
기존 주주 청약 이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3월 2~3일 이틀간 일반공모를 실시하고, 3월 18일 신주 유통 시작.
☞관련공시: 한화솔루션 2월 22일 유상증자신주발행가액(안내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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