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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대표 "이미지 훼손 파업, 참가는 소수"

  • 2021.06.11(금) 07:59

"부산공장, 스페인과 비용격차 줄여"
"XM3, 하이브리드 생산 검토 중"

희망퇴직은 잘 진행되어가고 있고, 잘 됐다고 생각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0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2022년형 XM3 미디어 행사'에서 올해 초부터 진행한 서바이벌 플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구조조정 △비용경쟁력 강화 △국내 시장 판매 진작을 골자로 진행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서바이벌 플랜을 통해 회사 체력을 다진 뒤 이번에 선보인 2022년형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이날 시뇨라 사장은 "비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공장) 생산 비용 절감을 진행 중"이라며 "스페인 공장과 생산비용이 대당 1000유로(135만원)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 격차를 많이 줄였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 진작에 대해선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문제가 될 순 있지만 본사 지원으로 잘 해결해나가고 있다"며 "국내 판매 진작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임금 및 단체협상도 잘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작년부터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1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노사갈등으로 부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적도 있다. 시뇨라 사장은 파업과 직장폐쇄로 노사 갈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파업이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현재 파업이 진행 중이지만 참가자는 소수"라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XM3는 르노삼성차의 전략 차종으로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판매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올해 4월부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달부터는 유럽 28개국으로 판매지역을 넓혔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유럽에선 XM3 수출용 모델인 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XM3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OBD(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 작업이 지연되면서 무산됐다. 한국에서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OBD를 개발하고 시험성적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뇨라 사장은 "XM3 전량을 부산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가 된다면 국내에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검토할 것"이라며 "내부 회의를 거쳐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나은수 기자

2022년형 XM3는 르노삼성이 지난해 3월 출시한 XM3의 연식변경 모델이다. HTA(고속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 원격 시동 및 공조 기능 등 안전사양을 강화했고 신규 색상인 '소닉 레드'를 추가했다. 유럽에 수출 중인 뉴 아르카나와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은 성능과 최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공략하는 동시에 편의사양과 주행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40~50대 고객층을 나눠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준 영업마케팅본부장은 "2022년형 XM3는 디자인, 트렌드 강화, 독창적인 공간활용이 가장 큰 특징인 모델"이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사양을 갖춘 차로 20~30대 고객들이 사고 싶은 차로 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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