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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앞둔 SK텔레콤, 2Q 신사업 '쾌조'

  • 2021.08.11(수) 20:19

[워치전망대]
전년비 신사업 10%·통신 3% 성장
올 연간배당 최소 1만원 이상 전망

ICT(정보통신기술) 신사업과 통신사업을 중심축으로 기업 분할을 앞두고 있는 SK텔레콤이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갔다.

신사업 부문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ADT캡스 등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통신사업도 5G 가입자 순증 추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2분기에 첫 분기배당을 시행한 SK텔레콤은 이날 새로운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는 최소 1만원 이상의 배당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홀로 설' 신사업, 전체 매출의 1/3

SK텔레콤은 2분기(4~6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 당기순이익 795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덕분에 84% 늘었다.

ICT 신사업 부문 매출은 1조577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328억원) 대비 10.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31%에서 33%로 2%p 확대됐다. 신사업 부문은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세다.

신사업 중에서도 가장 성장률이 높은 분야는 S&C사업(융합보안)이다. S&C사업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전년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을 나타냈다.

ADT캡스는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2분기 중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인공지능(AI) 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미디어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매출 99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9%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고 2분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명으로 확대됐다.

커머스사업은 9.6% 성장한 매출 2110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스토어는 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티맵모빌리티는 중간 물류 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했다. 

새 배당 정책…올해 최소 1만원↑

이동통신사업(MNO)은 5G 가입자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원이다. 6월말 기준 SK텔레콤 5G가입자는 770만명으로 3월말 대비 96만명 증가했다. 

SK텔레콤은 5G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는 등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8492억원을 설비투자(CAPEX)로 집행했다.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했고 오는 10월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SK텔레콤은 주주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2분기 첫 분기배당(2500원)을 시행한 데 이어 이날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향후 3년간 존속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CAPEX'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하는 게 골자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EBITDA는 회계 기준, CAPEX는 실적발표 때 공시되는 기준으로 보면 된다"며 "연간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배당은 최소 1만원 이상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CFO는 또 "2023년까지 (배당 재원이 되는 기준을) 최고 20~30%가량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향후 배당 성장에 대해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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