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이 한국거래소에 자사주 소각을 반영한 변경상장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SK텔레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전날(13일) 기준으로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전체 발행 주식(8075만주)의 10.8%에 해당하는 869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키로 결정했다. 금액으로 약 2조6000억원 규모이며 이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금액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수를 줄임으로써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상승하는 등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SK텔레콤 측은 "분할 후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업계 전반의 시각을 감안하면 기업 펀더멘털(Fundamental) 변동없이 주식 수만 줄어든 상황이라 자사주 소각 전보다 주식가치 상승 여력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내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월 주주총회, 11월 재상장을 통해 인적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말 분기배당 시행 추진을 포함해 분할 후에도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확고히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