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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힘주는 코오롱…4세 이규호 전면에

  • 2021.09.08(수) 17:41

이 부사장 "소재 기술력으로 솔루션 공급"
한화 김동관, 현중 정기선 등 나란히 참석
인더·글로벌·글로텍·플라스틱 '수소사업 가속'

화학 소재를 주력사업으로 둔 코오롱그룹이 미래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의 첨병으로 나섰다. 소재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수소 관련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를 총괄하는 인물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사장을 내세웠다. 향후 경영권 승계 측면에서도 관심을 끈다.

(왼쪽부터)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대표이사,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코오롱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은 8일 킨텍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수소(H2) 비즈니스 써밋'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국내에서 수소산업을 추진 중인 회원사들이 사업 협의체를 구성하는 자리였다. 코오롱그룹에서는 이 행사와 연계해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코오롱그룹을 대표해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참석했다. 공식 석상에서 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말 그의 부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룹 경영은 계열사 사장 협의체인 '원앤온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원앤온리(One&Only, 코오롱의 모토)' 소재 기술력으로 수소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가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행사 내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함께 써밋에 참가하고 행사장 부스를 돌아봤다. 총회에는 그룹 김동관 대표이사 사장,  GS그룹 허세홍 사장, 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대표이사 등 각 그룹 차세대 총수로 꼽히는 인물들이 참가했다.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설치된 코오롱 부스/사진=코오롱 제공

코오롱은 수소사업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시작한 이래 수소연료전지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 등이 주요 제품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의 전기가 잘 발생하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부품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최초로 양산, 현재 글로벌 점유율 1위"라며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공급 중이며 대규모 증설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오롱글로벌은 육상과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이어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수소저장과 운송에 필요한 압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하우징 부품 및 수소압력용기 국산화를 위한 소재 개발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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