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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머니]카카오 김주원 부회장, 대체불가 존재감

  • 2021.09.28(화) 07:20

카카오 계열사 등기이사직만 무려 8개
'전공' 금융 넘어 블록체인·콘텐츠 확대
김범수 의장과 카카오재팬 경영 이끌어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의 경영을 이끌고 있는 김주원 부회장이 블록체인과 이커머스, 콘텐츠 회사들로 영향력을 한껏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김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수만 무려 8곳에 달한다. 

특히 내년 글로벌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해외 법인이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오고 있는 카카오재팬의 경영을 김 부회장이 직접 챙기게 되었다. 카카오 내에서 차지하는 무시못할 그의 존재감에 관심이 모인다.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

증권맨 출신, 카카오 계열사 8개 이끌어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재개한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카카오뱅크(인터넷은행)와 카카오벤처스(투자), 카카오인베스트먼트(경영 컨설팅), 카카오페이증권(옛 바로투자증권), 그라운드엑스(블록체인), 카카오스타일(이커머스)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외이사처럼 회사의 일상적 업무(상무)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이사회 안건 의결에 참여하는 등기이사를 따로 부르는 말이다. 등기이사는 주총 소집이나 대표이사 선임권 행사 등 회사의 경영 전반에 걸쳐 중요 사항을 의결하는 이사회의 멤버다. 

그는 카카오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의 등기이사로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올 6월말 기준 국내외 계열사만 158개사를 거느리고 있는 카카오에서 김 부회장은 무려 8곳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 '오너' 김범수 의장이 등기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계열사 수가 6월말 카카오를 비롯해 4개인 것을 감안해도 김 부회장은 상당수의 계열사를 건사하고 있는 셈이다.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전신 동원증권에 1985년 입사해 한국투자금융그룹에서 35년을 근무한 '증권맨' 출신이다. 2011년 한국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하고 2019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오너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 온 '실력자'이기도 하다.

그는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출자해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사내이사로 참여, 2019년말까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다 아예 카카오로 넘어왔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빌리티와 콘텐츠를 넘어 금융투자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려는 김범수 의장의 비전을 현실화하려는 것을 돕기 위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오랜시간 금융 분야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8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 등 주로 핀테크와 관련한 계열사들의 경영을 이끌어 왔다. 

디지털과 금융이 융합한 미래 먹거리 개발 등의 청사진을 그리면서 카카오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인 금융에만 '올인'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제로는 전방위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계열사들의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까지 담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급성장 카카오재팬, 김범수 의장과 나란히 경영 참여

특히 김 부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참여한 카카오재팬은 카카오의 해외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2010년 카카오톡의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출발한 카카오재팬은 이후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야후와 자본제휴를 하기도 했으나 2014년 카카오와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통합법인이 잔여지분을 사들이며 계열사로 편입됐다.

카카오재팬은 한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다 2016년 웹툰 플랫폼 '핏코마'를 선보였는데 기대 이상의 흥행에 성공하면서 현재 일본 시장 1위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카카오재팬은 지난 5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6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무려 8조8000억원에 달한다. 내년에 도쿄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재팬은 김범수 의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몇 안되는 계열사 가운데 하나다. 김 의장이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회사이기도 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의장은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관심이 많다"라며 "실제로 김 의장이 일본 법인에 자주 방문해 사업을 챙길 정도"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카카오재팬의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 의장과 함께 김 부회장이 카카오재팬의 경영에 나란히 참여해 상장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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