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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혐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퇴임

  • 2021.11.01(월) 10:39

지난달 29일 본인 의사로 모든 직책 사임
박상규 사장 중심 이사회 경영체제 지속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던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했다. 

1일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10월29일부로 당사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의 대표이사 회장직과 이사회 사내이사 등의 직위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이명근 기자 qwe123@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 재판으로 매주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회사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등 6개 회사에서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가족·친인척 허위 급여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등의 명목으로 223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지난 3월5일 구속기소됐다. 6개월 이상 재판을 받았지만 1심 선고가 나지 않은 상태이며, 구속 기간 만료로 지난 9월4일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사의 표명 직전날인 지난달 28일에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재계에서는 그가 1심 판결을 앞두고 SK그룹에 경영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를 줄이는 한편, 차후 승계 구도도 감안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둘째 아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다.

최 회장의 사임으로 SK네트웍스는 최신원·박상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상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SK네트웍스는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 구속 이후 박상규 사장 중심의 이사회로 경영 체제를 운영해왔다. 이사회에는 사내이사로 이호정 SK네트웍스 경영지원본부장, 기타비상임이사로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 회장 사임으로 그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 이사회 공석을 채울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 총괄은 SK㈜가 최대주주(지분율 39.14%)인 SK네트웍스의 개인 최대주주(지분율 1.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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