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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 검토 원스토어, IPO 준비 막바지

  • 2022.02.24(목) 11:47

거래소 실사 파견, 이달 말 결론 날 듯
지난해 또적자, 특례제도 활용해 상장

SK스퀘어의 기업공개(IPO) '1호 타자' 원스토어가 거래소 특례제도를 활용해 오는 5월 상장할 전망이다. 상장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신청한 심사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 관심이 모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 말 원스토어 현장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장실사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에 거래소 관계자들이 파견돼 사업의 상세 요소를 살펴보는 것으로 심사 일정상 마지막 단계에 속한다.

원스토어가 심사를 청구한지 3개월 만에 실사에 나선 것이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11월 말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통상 거래소 상장 심사에는 1개월 반가량이 소요된다. 원스토어의 경우 심사 마무리가 지체되면서 특별한 이슈가 생긴 게 아니냔 눈총을 받았다.

늦어도 내달 초에는 심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 거래소 인사이동으로 인해 본래 예상보다 심사 일정이 더뎌졌다"며 "이르면 이달 말 내에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5월 상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내달 심사 승인이 나면 늦어도 4월 중 증권신고서 제출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원스토어는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2022년 내 상장을 약속하고 투자유치를 한 바 있다. 

예정대로면 원스토어는 SK스퀘어의 IPO '1호 타자'가 된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분리돼 투자전문지주사로 출범한 곳이다. 원스토어 외에도 SK쉴더스(구 ADT캡스)와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등 다양한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게 목표다.

SK스퀘어가 원스토어를 IPO 1호 자회사로 낙점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 희소하기 때문이다. 원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앱마켓이다. 국내 토종 앱마켓 사업자가 드물고, 글로벌 거대 앱마켓과 경쟁하면서도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룬 점이 주목할 만하다.

광고 비즈니스를 강화한 것도 독특하다. 원스토어는 광고를 보는 이용자에 한해 원스토어 포인트로 인앱결제(앱마켓 내부 시스템 결제)가 가능하도록 유도해 광고 도달률을 높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조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도 했다. 

다만 실적이 아쉽다. 원스토어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570억원, 순손실은 46억원이다. 2016년 설립 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원스토어는 2020년 가까스로 순이익 20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출판사 로크미디어 등을 인수하는 등 투자비를 집행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원스토어는 코스피 상장 특례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3월 매출, 순이익 등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시가총액(총 발행주식수에 주가를 곱한 금액) 1조원' 단독 요건만을 적용해 상장을 허용하는 특례 제도를 신설한 바 있다. 

원스토어는 올해 일본과 동남아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며 "올해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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