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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포츠 축제 넘어 기술 경쟁 무대로

  • 2022.02.26(토) 08:16

[테크톡톡]
로봇·인공지능·5G 등 개최국 기술력 과시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마트 올림픽' 강조

올림픽이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넘어 기술 경쟁 무대로 거듭나고 있다. 개최국마다 로봇·인공지능·5G·헬스테크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기술력을 과시하면서다.

26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보고서(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ICT 기술 활용 사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드론 개·폐회식을 비롯해 증강현실(AR) 길 안내 서비스, 올림픽 공식 인공지능(AI) 번역 애플리케이션, 가상현실(VR) 경기관람 등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AI가 3D 모션을 분석하는 '3D 선수 트래킹'(3DAT)과 고해상도 카메라 '인텔트루뷰', AI 로봇 등을 선보였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ICT 기술 활용이 돋보였다. 중국 정부는 2022 베이징 올림픽 운영 전반에 AI, 5G,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등 '스마트 올림픽'을 강조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마트 로봇은 자체 센서가 내장된 로봇 방역원을 활용해 선수단의 신분증 정보와 백신 접종 여부, 체온 상태 등 8개 검사 결과를 1초 만에 확인해 주목을 받았다.

온도 조절 시스템과 적외선 감응 센서 등이 내장된 스마트 침대는 수면 자세, 심장 박동, 호흡 등 신체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매트리스 각도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5G와 4K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생방송 신기술, 자동 무인 운전기술이 탑재된 고속철도 등 다양한 기술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소개됐다.

보고서는 세계 기술 강국들이 자국의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해 올림픽 무대를 활용하고 있으며 홍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해외 언론 역시 베이징 동계올림픽 운영 전반에 활용된 기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기술 진흥 정책의 효과와 기술의 수준 파악을 위해 이번 동계올림픽에 적용된 기술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판정오류의 심각성과 체감 민감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보다 공정한 판단을 위해 AI 심판 도입 요구 등 기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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