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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첫 주총…반도체·블록체인 투자강조

  • 2022.03.28(월) 16:03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 투자 재원 확보
"상반기 SK쉴더스·원스토어 IPO 추진"

SK스퀘어가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 블록체인 영역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분할한 SK그룹의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다.

SK ICT 관계사들과 지난해 투자한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의 시너지를 견인해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도 구축한다. 연내 암호화폐 발행에 나서 SK스퀘어 관계사가 보유한 실물 자산과 암호화폐를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28일 박정호 SK스퀘어 대표가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SK스퀘어 제공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는 28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 한해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M&A(인수합병) 시장에서는 좋은 기업들을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해 기업가치 증대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넥스트플랫폼 영역 집중 투자"

SK스퀘어는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투자 기반을 마련해 반도체,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는 산하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날 박정호 대표는 "규모가 아주 큰 기업부터 작은 기업까지 살펴보고 있다"며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는 대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래 혁신 산업 선점을 위해 블록체인과 같은 넥스트플랫폼 영역에도 과감히 투자한다. 출범 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디지털 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플랫폼 그린랩스에 등에 투자한 것이 여기에 속한다.

연내 암호화폐 발행도 추진한다. 지난해 투자한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의 시너지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SK플래닛의 멤버십·포인트 서비스 등 SK스퀘어 관계사가 보유한 실물 자산과 암호화폐를 연계해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산하기업 IPO 추진, 기업가치 제고"

SK스퀘어는 올해 산하 기업들의 IPO·제휴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 올릴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비상장사인 SK쉴더스, 원스토어의 IPO를 추진해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한 미래 성장을 앞당긴다.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이커머스, 모빌리티, 콘텐츠 등 각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강력한 사업 제휴도 추진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11~12월 매출 1조1464억원, 영업이익 4198억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재무제표도 승인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120억원으로 승인됐다.

박 대표는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주가에 대해 "SK스퀘어가 향후 투자 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서도 "최근 글로벌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대란, 인플레이션 심화와 그에 따른 각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SK스퀘어 또한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그 가치를 더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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