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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2조 적자전환에도 '자신감'…올해 반등 노린다

  • 2024.02.23(금) 16:47

현금 1조 확보…하이닉스 회복세

SK스퀘어가 지난해 지분법 손실로 인한 2조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현금흐름은 1조원 규모로 개선되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SK스퀘어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2조33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4%가량 감소한 2조2765억원, 당기순손실 1조3148억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한 투자회사다. 이같은 투자전문기업 특성상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지분법 손실 총 2조526억원이 영업손실에 반영됐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은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완만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연결 실적 턴어라운드(Turn around)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투자회사의 미래 성장에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현금흐름 측면에선 주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남겼다는 분석이다. SK스퀘어 본체는 지난해 약 1조원의 현금 유입을 확보함으로써 탄탄한 신규투자 기반을 마련하면서다.

실제 회계상으로는 SK하이닉스·인크로스 배당금수익 1771억원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5065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미수금) 4500억원이 별도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여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 성과를 거두며 미래 투자를 위한 리소스도 재정비했다. 주요 성과는 △SK쉴더스 투자성과 회수(8600억원) △나노엔텍 매각(515억원) △SK플래닛 일부 지분매각(35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가치를 증대하는 밸류업 성과도 있었다. SK쉴더스는 스웨덴 발렌베리가(家)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원스토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적인 모바일 플랫폼 기업 디지털터빈과 5000만달러(약 670억원)의 투자협력을 성사시켰다. 아울러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아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원활한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하고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개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올해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 수익모델 변화를 이끌어 본질적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후방 영역 투자를 통해 반도체 중심의 투자회사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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