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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7년만에 자사주 매입…배당한도 풀기로

  • 2022.05.27(금) 17:43

2년반 동안 5000억원 매입키로
지주사들 주주친화 경영 줄이어

LG그룹 지주사 (주)LG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계획과 배당정책 개선안을 내놨다. 주요 그룹 지주사들이 배당금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라 눈길을 끈다.

LG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오는 2024년말까지 KB증권이 대신 자사주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LG가 주가 안정화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키로 한 것은 2000년 이후 22년만이다. 당시 LG는 계열사인 옛 LG투자증권을 통해 총 86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2005년에는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과 관련해 203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를 감안할 때 LG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무려 17년만이다.

LG는 배당 정책도 손보기로 했다. LG는 2020년에 지주회사 특성을 반영해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LG는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이는 일시적인 자회사 이익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배당 재원의 안정성 및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G 관계자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때 뭉치돈이 몰려올 경우가 있는데 배당금 수익이라는 규정으로 주주 배당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한도를 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지난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했고 올해 초에는 65% 수준인 4489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한 바 있다.

LG가 배당 투명성에 이어 주주 제고 차원에서 이 같은 정책을 내놓은 것은 최근 지주사들이 주주 친화적인 경영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 SK(주)는 올 2월 통합지주사 출범(2015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배당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지주와 현대중공업지주, CJ 등도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늘렸다.

LG 관계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는 한편, 미래준비를 위해 신사업에 투자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배당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 배당 원칙을 공개한 바 있다.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화학과 LG유플러스가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상장 계열사들도 줄줄이 배당 원칙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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