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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경영 LG, 1.9조 현금 어디에 쓸까

  • 2022.05.31(화) 13:30

1조 미래성장투자·5천억 자사주 매입
LG CNS 상장시 일부지분 매각 가능

LG가 5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 계획을 최근 밝히면서 1조9000억원에 이르는 순현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자사주 매입을 제외하면 활용할 수 있는 순현금 재원은 1조4000억원에 이른다. LG는 이중 1조원 이상을 인수합병(M&A) 등 미래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금 1.9조…차입금 0원

최근 LG가 공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보면 지난 4월 기준 이 회사의 보유 현금은 '1조9000억원+알파(α)'이다. 보유 현금은 순현금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순현금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에서 차입금을 뺀 것이다. LG가 빌린 돈을 다 갚더라도 수중에 1조9000억원이 남는다는 얘기다.

지난 3월말 기준 LG의 별도기준 재무상태표를 보면, 순현금은 1조790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금및현금성자산(4402억원)과 금융기관예치금(1조3500억원)을 더한 값이다.

이 기간 별도기준 LG의 단기차입금·장기차입금 등 차입금은 0원이다.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LG의 현금 활용 계획을 보면 △주주환원 5000억원 △성장투자 1조원+α △운영자금 4000억원 등이다. 회사 운영을 위한 최소 현금(4000억원)을 남겨두고 1조원은 미래를 위해, 5000억원은 주주를 위해 풀겠다는 것이다.

LG의 성장 투자 전략은 '메가트렌드 관점에서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이다. 예시로 △친환경 소재 부품 △매연저감기술 △신약 파이프라인 △헬스케어 디바이스 △자율주행 기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제시했다.

LG는 신사업에 대한 M&A 등 직·간접 투자 외에도 자회사 지분확대, 기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직·수평 계열화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은 "LX와의 계열분리 이후 처음 발표된 현금활용 방안이란 점에 의미 있다"며 "향후 M&A,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설립 등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금융과 산업을 분리하는 금산분리에 막혀있던 대기업의 벤처캐피털 진출의 길이 열리면서 대기업들이 CVC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동원그룹, GS 등이 CVC를 설립했다.

자회사 지분 팔아 배당재원 마련할까?

주주환원 정책 중 눈길을 끈 것은 '자회사 지분 매각 차익 등 비경상이익 포함 주주환원 강화'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발생하는 투자 이익에 대한 주주 환원을 강화한 만큼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기준 LG가 보유한 주요 자회사를 보면 LG전자(이하 지분율 34%), LG화학(33%), LG유플러스(38%), LG CNS(49.95%) 등이다. 

이중 일부 지분 매각이 가능한 곳으로 시스템통합(SI) 비상장 계열사로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LG CNS가 꼽힌다. 지난 2019년 LG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고자 LG CNS 지분 중 일부(35%)를 사모펀드(크리스탈코리아)에 매각한 바 있다. 

LG는 LG CNS 잔여지분 49.95%의 장부가를 1944억원으로 잡고 있는데, 시장에선 상장 이후 '몸값'이 7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 입장에선 경영권 유지를 위한 최소 지분 30~40%를 제외하면 10% 안팎의 지분 여유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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