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주요 시장을 방문한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다시 나서는 것은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이후 6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각국을 방문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유럽의 파트너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부회장의 출장 목적지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 합병 의혹 공판에서 재판부가 향후 두 차례 공판을 이 부회장의 불출석 상태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나흘간의 중동 출장을 마친 이후 재판 일정 등에 발목이 잡혀 글로벌 행보에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해외 행보를 두고 지난달 450조원 규모의 5년 투자계획 발표 이후 다시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한 인사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대통령실 행사에서 대규모 투자계획을 놓고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출장에서 좀더 구체적인 경영 구상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