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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글로벌 6대 강국 실현 위해 바이오헬스 지원 사격

  • 2023.02.28(화) 16:42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발표…5대 핵심과제 수립
수출 활성화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의약품 수출 2배↑'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바이오헬스 수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불합리한 제도는 손 보고 부족한 전문인력 양성, 디지털 신시장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이에 따르면 정부는 디지털 신시장 창출과 바이오헬스 수출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 의료·건강·돌봄 서비스 혁신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첨단 융복합 기술 연구개발 강화 △바이오헬스 첨단 전문인력 양성, 창업 지원 강화 △법·제도 및 인프라 구축 등 5대 핵심과제를 수립했다. 

먼저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를 통해 향후 5년 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개발과 지난해 82억 달러(약 11조)였던 의약품 수출 규모를 오는 2027년 160억 달러(약 21조)로, 2배 성장시킴으로써 글로벌 6대 강국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 국가신약개발사업으로 연구개발(R&D)을 지속 지원하며, 차세대 유망 신기술 및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지원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메가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혁신형 제약기업과 국내외 제약사 간 기술협력, 우수 기술 보유기업 간 구축한 컨소시엄의 약물 공동개발 등 기업 내외부 공동연구 개발 활성화도 지원한다. 기업이 내부뿐 아니라 외부 조직·관계자와 협업해 신제품·서비스·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신약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막는 약가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 제약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위해 혁신가치를 보상하는 약가, 인센티브 확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 개선을 추진한다. 글로벌 현지거점 마련도 확대 지원한다. 미국 보스턴에 구축한 바이오클러스터(CIC)에 입주한 기업을 올해 20곳에서 내년에 30곳으로 확대하고 현지 지원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5대 핵심과제를 담은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이와 함께 수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상호인정 국가 확대, 인허가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글로벌 규제 장벽 극복 및 진출을 촉진한다. GMP는 의약품이 허가받은 사항과 마련된 품질 기준에 따라 일관되게 제조 및 관리되고 있음을 보증하는 제도다. 해외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대 국가로부터 제조 관련 자료 제출 외에도 GMP 실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GMP 상호인정 협정을 맺으면 실사가 면제된다. 

사회적 가치가 큰 암·감염병 등 난제 질병 해결을 위한 경쟁형 R&D으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사업도 추진한다. ARPA-H는 지난해 미국이 설치한 보건의료 분야의 도전적 연구개발 전담기구다. 여기에 전 세계 5억3000건에 달하는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허 선점·공백 영역을 파악하고 미래 유망분야를 발굴해 R&D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 정부는 특허 기반 연구개발(IP-R&D)을 통해 이종기술 융합, 기술난제 해결, 특허장벽 회피, 핵심·표준특허 창출 등 구체적인 R&D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정부는 현장 중심 교육으로 현장 맞춤형 인재, 핵심 연구 인재 등 11만명에 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핵신 염구 인재 양성을 위해 의료 인공지능·데이터 등 융복합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확대하고,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한다.

또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를 도입하고 △바이오헬스융합 △신기술진단검사 △특수의료장비 진단과정 등 총 2개교·6개 학과로 운영한다. 기존 바이오헬스 계약학과도 5개에서 올해 8개로 확대하고 산학융합지구 및 산학특화대학 등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연계를 강화한다. 

바이오헬스 창업 지원 강화를 통해 질 좋은 일자리 확보에도 나선다. 정부는 제약·바이오 창업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특화 기반시설로 인천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하고, 기업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1년까지 단백질의약품, 항체, 백신, 세포·조직치료제 등 8대 신약개발 창업기업에 총 2726억원을 성장 단계별로 지원한다. 

이밖에 디지털 기술 활용·활성화를 통한 신시장 창출도 도모한다. 치매·만성질환·정신질환·정서장애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 게임,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 활용 디지털 치료기기의 개발을 지원하고, 허가 전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임상근거 축적, 임상설계 및 실증 지원을 받는 체계를 구축·운영한다. 전자약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466억5000만원을 치매, 희귀·난치·만성질환 극복을 위한 제품 개발, 실증·임상 등에 지원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첨단 디지털·융복합 기술과 결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의료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 질 높고 효율적인 서비스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적 기술 개발과 신시장 창출을 위해 보건의료 데이터 분야의 법제도와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선제적으로 규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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