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중장기 목표 올린 현대차 '전기차 200만대·이익률 10%↑'

  • 2023.06.20(화) 17:38

전기차 판매비중 8%서 34%로 상향
10년간 35조8000억원 투자 'JV 확대'
내달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공개

/그래픽=비즈워치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를 목표치로 잡았습니다. 배터리 조달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각지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합니다. 오는 7월 아이오닉5 N을 시작으로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섭니다. 2030년 전기차 부문에서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가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예상대로 1년 만에 2030년 전기차 판매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발표한 목표치 187만대 보다 13만대 많은 200만대다. 200만대 판매는 현 판매량보다 6배 많은 규모다. 현대차가 판매하는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으로 보면 올해 8%에서 34%로 커진다. 현대차는 이 기간 전기차 리딩시장인 미국, 유럽, 한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비중이 53%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현대차가 제시한 국가별 2030년 전기차 판매목표는 미국 66만대, 유럽 51만대, 한국 24만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기차 수요가 시장 예측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각 시장별 판매목표도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 같은 전기차 판매 목표치 달성을 위해 10년간 35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배터리 수급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JV에 가장 큰 금액이 투입된다. 배터리는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고 가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 

2028년 이후에는 현대차 배터리 소유량 70% 이상을 JV에서 조달하는 게 목표다. 현대차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손 잡았다. 유럽 등 권역에서도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JV를 검토 중이다. 향후 추진 여부에 따른 투자비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밖에 국내 배터리 개발 연구인력 등에도 10년간 9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의왕연구소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을 건설한다.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수요 대응을 위해 다양한 배터리 셀 개발도 추진한다. 

고성능 기술 맛보기…7월 아이오닉5 N 공개

현대차는 배터리 개발외 배터리 관리 역량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차 성능을 최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다음달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5 N에서 현대차의 배터리 관리 역량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아이오닉5 N에는 극한의 주행 조건에서도 최대한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특화 열관리 제어 성능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등이 탑재된다.

장재훈 사장은 "전동화의 시작을 알린 아이오닉 5가 역사적 자산인 '포니'로부터 영감을 얻어 탄생한 것처럼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로서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주행거리 추가 확대를 위해 세계 최초로 보조배터리를 활용한 주행 중 충·방전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반 기술 확보를 준비 중이다. 진행 상황에 맞춰 해당 기술이 접목된 전기차 라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 같은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 수익성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2030년 전기차에서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내겠다는 청사진이다.

중국서 전기차로 이미지 반전

현대차는 고전 중인 중국 시장에서 고성능 N 라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제네시스 SUV 전기차 GV60 등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수익성은 공장 생산 능력과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추진한다. 현지 공장 수는 5개에서 2개로 줄이고 차종은 13개에서 8개로 줄인다. 

장재훈 사장은 "중국은 수년간 대내외 부정적 요인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곳"이라며 "서비스 영역 등에 차별화를 둬 중국 브랜드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