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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4대은행 손잡고 핀테크 인재 육성한다

  • 2023.06.26(월) 15:52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5억씩 기부
SSAFY에 금융 특화 프로그램 개설

/그래픽=비즈워치

삼성전자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손잡고 핀테크 전문 개발자 육성에 나선다. 최근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면서 개발자 수요가 늘어서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Samsung Software For Youth)'를 통해 핀테크 인재를 키우고, 청년 취업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4대은행 '청년 도우미'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4대 시중은행과 '청년 취업경쟁력 제고 및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근 KB국민은행 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 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은행은 5억원씩 총 20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하고, SSAFY의 협력 비정부기구(NGO)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SSAFY에 기부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SSAFY 교육과정을 이수한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SSAFY는 지난 2018년부터 삼성전자가 국내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해 온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 8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4개 은행은 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개설하는 SSAFY '금융 특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4개 은행이 1학기 기초 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에게 2학기에 핀테크 관련 기초 SW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교육생들은 은행 임직원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소트트웨어를 개발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SSAFY는 채용박람회에 '금융특화관'을 신설해 모의면접, 채용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이 SSAFY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유는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개발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함께 금융 분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SAFY 1기 수료생 중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기관 취업자는 33명이었지만, 지난 7기는 138명으로 늘었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협약은 사회적 난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SSAFY 생태계 확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SAFY, 삼성전자 인재·상생 경영의 중심

삼성전자는 SSAFY를 통해 청년 취업 문제 개선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7기까지 수료생 중 누적 취업자는 총 3979명으로 취업률은 약 84%다. 올해 교육과정을 마친 8기 수료생 중 조기 취업이 결정된 인원을 포함하면 4년 반 동안 총 4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은 셈이다.

지금까지 SSAFY 수료생은 국내외 997개 기업에 취업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KT 등 IT 분야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신세계아이엔씨 등 자동차부품·유통업체도 SSAFY 출신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해외 기업에 채용된 사례도 있다. 채용 전형에서 SSAFY 수료생을 우대하는 기업도 1기 수료 당시 20개에서 현재 150개까지 불어났다.

SSAFY는 지역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SSAFY는 서울·대전·광주·부산·경북 구미 등 5곳에서 캠퍼스를 운영하며 한 기수당 1150명, 매년 2개 기수씩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SSAFY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한 데 이어 11월엔 부울경캠퍼스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앞서 이 회장은 2019년 8월에도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해 교육생들에게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응원한 바 있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주요 거점 / 자료=삼성전자

또 SSAFY는 삼성전자의 또 다른 CSR 프로그램인 'C랩(C-Lap) 아웃사이드'와도 선순환을 구축하고 지방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 SSAFY 수료생들이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에 입사하면서 삼성의 두 CSR 프로그램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은 삼성전자가 직접 나서 비수도권 스타트업들이 각 지역에 빠르게 정착하고 성장해, 지역 경제 발전의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지방 상생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2018년 서울캠퍼스에 이어 올해 2월 대구, 3월 광주에 이어 4월엔 경상북도 지역에 C랩 아웃사이드 캠퍼스를 개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는 SSAFY와 C랩아웃사이드 프로그램 등 인재 양성과 지방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 경제와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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