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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 보폭 넓히는 이재용 회장 "기술인재가 경쟁력"

  • 2023.03.07(화) 16:00

구미전자공고·스마트시티 방문
지역 상생과 인재 중심 경영 강조

/그래픽=비즈워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여러 지방 사업장을 직접 살펴보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지역 상생과 인재 육성, 기술 개발이라는 가치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에 그가 찾은 곳은 구미다. 이 회장은 구미에서 인재 확보와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경영은 계속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7일 경북 구미시 소재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구미전자공고)를 방문했다. 이 학교는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교로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가 있다.

구미전자공고는 삼성전자와도 인연이 깊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옛 구미전자공고 출신 임직원 2000여명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관계사에 현장 기술직으로 근무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했다. / 사진=삼성전자

이날 이 회장은 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젊은 기술 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이 회장은 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아 '갤럭시S23' 제조 현장을 점검했다. 이곳은 스마트폰 생산의 중심 기지로서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현장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이 회장의 구미 방문을 두고 "그동안 이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지역 상생과 인재 중심 경영의 일환"이라며 "미래 인재를 확보하고 지역 사회와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담은 전략적인 행보"라고 분석했다.

'상생·인재 경영' 속도 낸다

상생과 인재육성은 이 회장 취임 이후 계속 강조해온 경영 기조다. 그는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 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광주 삼성전자 그린 시티와 지역 협력회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캠퍼스를 방문했다. 또 그는 최근까지 삼성 지방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인재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의 지침에 따라 삼성전자는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삼성전자가 제조 현장 혁신과 공장 운영 시스템 구축, 제조 자동화 등 분야에서 총 200여 명의 사내 전문가를 선발해 기업별 상황에 맞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젝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8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전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매출액 23.7%, 고용 26.0%, 연구개발(R&D) 투자 36.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SSAFY는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3486명의 개발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도 5개 캠퍼스(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에 총 1150명이 입학했다.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C-Lab) 아웃사이드' 캠퍼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22일 서울에 이어 대구 캠퍼스를 개소했다. 서울 외 지역에 캠퍼스를 연 것은 지역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C랩 아웃사이드 캠퍼스는 이달 광주광역시에 이어 전북과 경북 등에도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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