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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2Q 고른 성장…'투자사업 전환 드라이브'

  • 2023.08.10(목) 10:23

자회사 영업익 성장, 투자사업 전환 큰 힘

/그래픽=비즈워치

SK네트웍스가 전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의 지휘 아래 투자 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SK네트웍스 입장에서 기존 사업들이 안정감을 되찾은 점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 사업 골고루 성장했다

SK네트웍스가 올해 2분기 매출 2조1779억원, 영업이익 646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71.5%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99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62.2% 감소했다.

SK네트웍스 실적 / 그래픽=비즈워치

호실적엔 SK네트웍스의 전체 사업 영업이익이 고루 증가한 점이 유효했다. 특히 SK매직이 광고비 절감, 온라인 채널 비중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했던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사업 별로 살펴보면 SK렌터카가 작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영업이익 418억원을 거둬들였다. 단기 렌탈 수요가 감소했지만 장기렌터카 수 증가로 매출 규모를 유지했고, 해외 수출 물량이 늘어난 점이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SK네트웍스 사업별 영업이익 / 그래픽=비즈워치

SK매직도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SK매직은 2분기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7.7% 늘어난 수준이다. SK네트웍스 측은 정수기 신제품 출시로 렌탈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워커힐 부문도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보통신·민팃 부문은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규·중고 단말기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여기에 더해 통합 물류 센터를 예정보다 일찍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스피드메이트 부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으로 정비 방문 고객이 늘었고 수입차 부품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트레이딩(상사) 부문도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회사 전환 '드라이브'

SK네트웍스는 기존 사업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최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투자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2019년 SK네트웍스에 합류해 창업자, 투자자, 기술∙경제∙법률 전문가 등 220여명으로 구성된 '하이코시스템(Hicosystem)'을 구축했다. 이후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 '하이코캐피탈(Hico Capital)'을 설립하고 투자 사업에 집중해왔다. 그동안 SK네트웍스가 집행한 투자 내역을 종합하면 직접 투자와 펀드 투자를 합쳐 총 20여건으로, 금액 기준 3000억원 정도다. 

SK네트웍스는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도 투자를 집중해왔다. 지난 2020년 데이터센터 펀드에 출자한 데 이어 AI 기반 디바이스 스타트업 '휴메인',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 등에 투자했다.

최근에도 데이터 관련 분야에 투자를 단행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데이터 전문 관리 업체 '엔코아' 지분 88.47%(21만3304주)를 사모펀드 운용사인 엥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884억7000만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SK네트웍스는 향후 실사를 진행한 후,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코아는 정보기술 종합 컨설팅과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SK네트웍스는 엔코어를 투자를 통해 수익 확보와 더불어 자회사 간 데이터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엔코아 인수를 통해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을 지닌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본사 및 SK렌터카, SK매직, SK일렉링크 등의 데이터 통합 인프라 구축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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