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LG가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에 열중이다. AI 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업계에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AI교육의 저변을 넓혀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산이다.
서울대와 함께 청소년 대상 'AI캠프'
LG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청소년 AI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서울대학교 교육종합연구원과 함께 진행하는 인공지능 심화 과정이다. 선발된 중학생 100명은 내년 2월 서울대학교에서 1박2일 AI캠프에 참여해 일상생활 속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탐색하게 된다. 이밖에 △다양한 AI기술과 문제 해결사례 공유 △인공지능 관련 강의 △디자인씽킹 프로젝트 등도 수행한다.
이후 3월부터 5월까지 10주간 서울대 재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AI 팀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12명에게는 여름방학 기간인 7월 중 열흘 동안 미국 스탠포드에서 진행하는 AI 글로벌 청소년 여름캠프 참여 및 LG테크놀로지벤처스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AI에 관심 있는 전국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개인이나 팀(4인 이하)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홈페이지에 지원서와 유튜브 영상 촬영 과제를 제출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과제는 인공지능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해결 아이디어 제시다.
LG디스커버리랩은 LG의 AI 인재육성 지원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LG디스커버리랩은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 기관이다. LG는 지난 2021년 10월 LG디스커버리랩 부산을 개관한 데 이어 작년 11월에는 서울 마곡지구에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개관했다. 이를 통해 LG는 연간 2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LG디스커버리랩은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등 LG에서 AI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해 교육 프로그램 및 교구의 개발과 검증, 교육 콘텐츠 자문, 특별 강연 교육을 진행한다. AI 분야를 크게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AI휴먼 △데이터지능 등 5개로 나누고, 각 분야별로 청소년들이 AI 기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로봇, 챗봇 등 LG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을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청년 AI인재 육성에 힘쓰는 LG
이밖에도 LG는 지난해부터 AI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인 'LG 에이머스'도 시작했다.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를 인정받아 올해 고용노동부의 '청년 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LG 에이머스는 현업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해, 청년들이 이론을 넘어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LG 에이머스 활동 중 최근 실시한 해커톤에서는 '온라인 유통 채널 제품 판매량 예측을 위한 AI 모델 개발'에 대해 경쟁을 펼쳤다. 여기서 LG는 LG계열사 현업에서 사용하는 실제 온라인 쇼핑몰의 일별·제품별 판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에이머스는 학력과 전공에 상관없이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 19세에서 29세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학사 일정을 고려해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 기간 연 2회 진행하며, 올해 3기까지 총 6000여명에 달하는 교육생을 배출했다. 현재까지 LG 에이머스 수료생 중 10여명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로 입사를 확정했거나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IT 계열사인 LG CNS는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하는 찾아가는 AI 교육 프로그램 'AI지니어스'를 운영 중이다. AI 지니어스는 IT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한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IT 교육 기회를 접하기 쉽지 않은 농어촌 지역 청소년과 특수 학교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교육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작년에는 △전남 완도 △전남 무안 △경북 문경 △강원 영월 △강원 철원 등 5개 농어촌 지역의 중학교 10곳과 △연세대학교 재활학교 △서울나래학교 △주몽학교 △서울정민학교 등 특수학교 4곳을 직접 찾았다. 현재까지 181개 학교 1만6000여명의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