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영업비용 3조원 불구 '대한항공, 영업익 끌어올렸다'

  • 2023.11.14(화) 16:46

3분기 매출 3조8638억원, 전년比 5%↑
올해 여객 수송 실적, 3분기에 최대
4분기 여객 상승 기대…신규 취항 및 증편 추진

./그래픽=비즈워치

대한항공이 분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부대 비용 상승으로 이익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합격점이란 평가다.

대한항공 실적은 화물에서 옮겨가 다시 여객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은 4분기도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 부정기 운항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최대 실적

대한항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3조863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 올랐고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4617억원 보다 높다. 

3분기 실적은 올해 최대치이기도 하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1959억원, 영업이익 415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매출 3조5354억원, 영업이익 468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3분기 실적으로 대한항공은 분기 연속 개선된 성적표를 보유하게 됐다.

3분기 매출의 66%는 여객에서 나왔다. 이 기간 여객 매출은 2조5584억원으로 집계됐다. 화물 매출은 9153억원에 그쳤다. 여객은 엔데믹 이후 첫 하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이 겹치면서 강세가 이어진 반면 화물은 비수기 영향으로 약세를 마주했다. 팬데믹 기간 대한항공 실적을 이끌었던 화물은 지난해 3분기를 끝으로 여객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다.

대한항공 분기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유류비·인건비 3조원 넘겼어도…'실적 방어'

여객 상승세는 분기를 지날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 여객 실적은 1분기 419만8707명, 2분기 490만3669명, 3분기에는 534만5507명까지 치솟았다. 3분기에만 벌써 상반기(1분기+2분기) 여객 실적의 59%를 채운 셈이다.

다만 여객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영업비용도 적잖게 나갔다. 항공기 정비와 유류비, 인건비 등을 이번 3분기에만 3조원 넘게 지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18%나 많다. 때문에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외형적으로 축소했지만 1분기(1조8000억원)와 2분기(2조8000억원)보다 영업비용이 많았음에도 호실적을 달성한 것을 미루어 보아 4분기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분석이다.  

4분기, 더 높게 날아오를까

여객 수요는 4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지난 10월 여객 실적은 192만6560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 여객의 36%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목표로 항공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기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띄운다. 추가 공급을 위한 신규 노선 발굴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동계 스케줄(2023년 10월29일~2024년 3월30일)에 맞춰 아시아 노선 위주로 증편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재취항도 막힘이 없다. 최근에는 일본 고마쓰와 아오모리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면서 인천발 일본행 12개 노선을 모두 정상화했다. 중국과 동남아는 노선마다 1~2회 추가 운항을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에어버스 A321neo 항공기 20대를 추가 주문하는 등 하늘길을 넓힐 준비를 마쳤다. 200여 명 규모의 신규채용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권 신규 결제수단을 제공해 고객 편의를 증대하고 B2B 고객 등 잠재 수요를 꾸준히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