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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에 묵직해진 화물기…이 항공사 웃는다

  • 2023.12.05(화) 06:40

항공화물운임, 전자상거래 증가에 1년 최고
제주항공 화물2호기 도입…빅2 외 수혜기대

./그래픽=비즈워치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 특수로 항공화물운임이 1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 모처럼 힘 받는 모양새다. 항공업계는 화물운임 상승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특히 화물 전용기를 운영 중인 항공사들은 실적 개선까지 점치는 분위기다.

계절효과에 '블프' 기대감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항공화물운임은 kg당 6.15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구간 화물운임이 6달러대에 다시 오른 건 10개월 만이다. 직전 최고치인 올해 1월엔 kg당 6.14달러를 기록했다. 

항공화물운임지수./그래픽=비즈워치

통상 항공화물운임은 4분기에 강세를 보인다. 전자상거래 등의 대규모 할인 판매로 해외직구 물량이 크게 늘기 때문이다. 1년 중 물량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례적으로 지난해에는 항공기 공급은 늘고 경기는 악화하면서 5월부터 12월까지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올해는 다시 예년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파나마운하 등 일부 해상 구간에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점도 항공화물운임이 오를 수 있었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부가 물품인 반도체나 신선식품 외에도 최근 긴급 화물들이 항공편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화물운임은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12월(kg당 12.72달러) 대비 절반에 그친다. 하지만 팬데믹 직전인 2019년보다는 2배가량 높다. 항공화물운임이 많이 빠졌다지만 아직까진 예전보다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특히 항공화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상거래 물량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임도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5.3%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해빙무드 지속…제주항공 수혜 주목

제주항공 화물기에서 물건을 하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주항공

항공화물사업으로 팬데믹 빙하기를 견뎠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최근 화물 전용기를 도입한 제주항공이 수혜자로 지목된다. 지난해 여객과 화물 두 축을 모두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제주항공은 같은 해 6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화물전용기를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도쿄, 옌타이 하노이 노선을 오가며 지난 1년 3개월간 전자상거래 물품, 의류 등 약 2만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계절별 편차가 있긴 하지만 1년 만에 수송 실적이 60% 증가한 성과도 거뒀다. 제주항공은 이날 화물 2호기도 들여왔다. 기존 노선 외 오사카, 호찌민으로도 진입해 신규 화물 화주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수요를 선점하고 고부가가치 품목인 리튬이온배터리, 의약품 등과 반도체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화물 사업을 운영해 항공화물운송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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