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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라이브]LG전자, '꿈의 세탁건조기' 미국 출시…초기 반응은?

  • 2024.01.12(금) 04:38

미국서 '스마트 워시콤보' 오프라인 판매 시작
"올해 LG전자 성장에 가장 많이 기여할 제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홈디포 매장에 LG전자의 북미향 일체형 세탁건조기 '스마트 워시콤보'가 전시돼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라스베이거스=백유진 기자]지난 10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세탁건조기를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 워시콤보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지난주부터 홈디포에서 오프라인 판매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마트 워시콤보(Smart WashCombo)'는 LG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다. 말그대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혁신적인 가전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를 처음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그간 소비자들은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빨래를 이동하는 번거로움, 공간 효율성 등을 이유로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출시를 손꼽아 기려왔는데, LG전자가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것이다.

11일(현지시각) 찾은 주택 자재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 매장에선 실제로 스마트 워시콤보가 판매되고 있었다. 

'스마트 워시콤보'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합쳐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 보였다. 좁은 세탁실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동시에 둘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스마트 워시콤보'의 높이는 일반 세탁기보다 높았다. 제품 하단에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는 미니워시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북미에서는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제품군인 '시그니처'가 아닌 일반 모델로 출시됐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스마트 워시콤보는 홈디포 매장에서 출시가인 2999달러(약 395만원) 대비 1001달러(약 132만원) 할인된 1998달러(약 263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출시가의 약 3분의 2 가격에 판매되는 셈이다.

한 홈디포 매장 직원은 "세탁건조가 한 번에 가능한 올인원 제품이라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며 "판매를 시작한 지 2주 정도 지나서 아직 판매량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하루 한 대 정도 팔린다"고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홈디포 매장에 LG전자의 북미향 일체형 세탁건조기 '스마트 워시콤보'가 전시돼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LG전자도 출시 초기 성적이 기대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류 사장은 "한 주당 전시점 판매 대수를 비교하는데, 미국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드럼 세탁기 모델과 비교해서도 잘 나간다"며 "고객들의 리뷰가 쌓이기 전 출시 초기에는 판매가 적은 것을 감안하면 베스트셀러보다 몇 배 이상 잘 팔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스마트 워시콤보에 거는 기대도 크다. 류 사장은 "올해 LG전자의 성장에 가장 많이 기여할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시그니처 모델로 우선 출시한 뒤 일반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는 편의 기능 등을 고난도 기술을 더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미국 시장 대비 출시가 다소 늦었다"며 "늦어도 올 2월 말에서 3월 초에 한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홈디포 매장./사진=백유진 기자 b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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