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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자율주행차용 고용량 MLCC 개발…전장사업 강화

  • 2024.01.19(금) 11:28

16V급 전장용 MLCC 중 업계 최고 용량 구현
전장용 MLCC 라인업 확대로 적극 시자 공략

삼성전기가 자율주행자용 고전압·고용량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개발해 고성능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차 필수시스템인 ADAS(Advanced Drive Assist System: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에 탑재되는 고전압·고용량의 MLCC를 개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PC, IT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G, IoT 관련 제품에 두루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최소 3000~1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6V(볼트)급 고전압 특성을 가진 제품으로 0603크기(가로 0.6mm, 세로 0.3mm), 100nF(나노패럿) 용량과 1608크기(가로 1.6mm, 세로 0.8mm)에 4.7uF(마이크로패럿) 용량을 가진 제품 2종이다. 자율주행 핵심 장치인 게이트웨이(Gateway) 모듈에 사용된다.

차량용 게이트웨이는 차량 내에서 각각 ADAS 기능을 통합 관리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반도체간 빠르고 정확한 신호를 전달받기 위해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신호잡음(노이즈) 제거가 필수적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와 전기차의 고속 충전, 주행거리 증가로 인해 초소형, 고용량, 고전압의 MLCC가 요구되는데 이번에 개발된 2개 제품은 동일 크기에서 업계 최고 용량과 고전압을 구현한다. 

일반적으로 MLCC는 전압과 용량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렵다. 전압 특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를 저장하는 유전체를 두껍게 설계하면 쌓을 수 있는 내부 유전층 수가 줄어 용량을 높이기 어렵다.

삼성전기는 핵심 원자재인 유전체 세라믹 파우더를 나노 단위 수준으로 미세화해 고용량을 구현했다. 또한, 독자 개발한 첨가제 및 신공법 적용해 유전체 내 비어있는 공간을 최소화해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를 이끄는 최재열 부사장은 "자동차의 전장화로 소형·고성능 ·고신뢰성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전장라인업 확대 등 전장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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